데이터처, 2025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 발표
1995년 106.5㎏→작년 53.9㎏…30년 새 반토막
하루 147.7g 소비…사상 처음으로 140g대 진입
떡류·과자류 제조업의 쌀 소비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주정·면류·장류 등 전통 가공업종의 쌀 소비는 큰 폭으로 줄었다.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5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양곡년도(2024년 11월1일~2025년 10월31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전년보다 3.4%(1.9㎏) 줄어든 53.9㎏으로 집계됐다.
1984년(130.1㎏) 이후 41년 연속 감소하며 1963년(105.5㎏)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이다.
1990년대 들어 빠르게 줄어든 1인당 쌀 소비량은 1998년 100㎏(99.2㎏)을 밑돌기 시작해 2019년부터는 50㎏대에 머물고 있다. 특히 1995년(106.5㎏)과 비교하면 30년 새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년 대비 증감률도 2019년(-3.0%) 이후 6년 만에 3%대 감소를 보이며 감소 폭이 다시 확대됐다.
지난해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전년 대비 3.4%(5.2g)감소한 147.7g으로 조사됐다. 시중에 판매되는 즉석밥 보통 크기가 200~210g인 것을 감안하면 국민 1인당 하루에 즉석밥 한 개 분량도 채 먹지 않는다는 의미다.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970년 373.7g으로 정점을 찍은 뒤 1990년대 들어 200g대로 줄었다. 2010년에는 200g(199.6g) 밑으로 떨어진 뒤 감소세를 지속하며 2020년에는 150g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에는 이마저도 붕괴돼 처음으로 140g대로 추락한 상태다.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1981년 이후 지속 감소해 1995년 소비량(117.9kg)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체 양곡 소비량 중에서 쌀이 차지하는 비중은 86.2%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p) 줄었다. 기타 양곡 소비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13.8%로 전년보다 0.5%p 늘었다.
1인당 쌀 소비량은 줄었지만 사업체 부문에서 각종 가공식품 원재료로 연간 소비하는 쌀의 양은 93만2102t으로 전년(87만3363t)보다 6.7% 증가했다.
사업체부문 연간 쌀 소비량은 2020년부터 3년 연속 60만t대를 기록 후 2023년 80만t대로 뛰어올라 2년 연속 80만t대를 보였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90만t대에 안착했다.
구체적으로 전년대비 식료품 제조업 쌀 소비량은 65만8262t으로 12.6%(7만3650t) 증가했고, 음료 제조업은 27만3840t으로 5.2%(1만4911t)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떡류 제조업이 전년 대비 32.1% 증가한 26만3961t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주정 제조업은 21만6615t으로 전년 대비 5.2% 줄며 1위를 내줬다.
특히 과자류 및 코코아 제품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1만4642t으로 전년 대비 39.0% 뛰어 증가율이 가장 컸다.
반면 면류 및 유사식품 제조업(-40.6%)과 기타 곡물가공품 제조업(-30.9%), 장류 제조업(-20.6%), 도시락류 제조업(-19.5%) 등의 쌀 소비량이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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