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 모멘텀 당분간 지속, 변동성 확대는 유의"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미래에셋증권은 17.76% 오른 3만5150원에 마감해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미래에셋그룹은 2022~2023년 스페이스X에 약 2억7800만 달러(약 4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세아베스틸지주(2.32%)와 에이치브이엠(8.16%), 한화시스템(2.38%), 쎄트렉아이(2.14%) 등 우주항공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초소형 위성 전문기업인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도 지난 달 17일 코스닥 상장 한 달 만에 공모가(1만6500원) 대비 209%나 뛰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 반도체 검증 탑재체 개발 및 실증 초소형 위성 설계 용역'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지난 20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 우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투심이 몰리며 '불기둥'을 세웠다. 국내 첫 미국 우주항공테크 ETF인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는 지난해 11월25일 상장후 개인 및 연금투자자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순자산 3000억원을 넘어섰다. 이 ETF의 연초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 1379억원에 달한다. 이는 대표지수를 제외한 모든 해외주식형 ETF 중 전체 1위다. 상장 후 8주 만에 수익률 약 55%를 기록했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우주항공&UAM'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19일 기준)은 39.31%로 레버리지를 제외한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기간별 수익률은 최근 3개월 52.89%, 6개월 51.75%, 1년 161.17%로 집계됐다.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순자산 총액은 1649억원에 달했다.
이는 스페이스X가 IPO를 추진하면서 우주산업 밸류체인 기업들의 주가가 재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AI(인공지능) 기반시설을 우주에 건설해야 한다고 발언하며 투심이 고조됐다.
또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우주 로켓 발사 횟수는 총 324회로 2024년 보다 25% 증가하는 등 글로벌 우주 로켓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중 미국은 스페이스X 165회, 로켓랩 21회 등 총 193회로(매주 약 3.7회) 약 60%의 점유율을 차지해 글로벌 우주 로켓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중 로켓랩은 지난해 100%의 발사 성공률을 기록하며 소형 발사체 시장에서 미국 내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지난 9일(현지시간) 로켓랩을 방문해 "로켓랩 같은 혁신 기업에 정부가 계약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내 기업들도 지난해 12월 스타링크가 한국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개시한 이후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스페이스X 상장 추진이 촉발한 우주산업 모멘텀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NASA 아르테미스 2호 발사, 누리호 5차 발사 등 이벤트가 예정돼 있고 분기 흑자로 전환한 중소형주들의 연간 흑자가 예상되는 만큼 기대감뿐 아니라 실적도 뒷받침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지주는 미국에 건설 중인 특수합금 공장의 조속한 이익 기여 가능성에 주가가 급등했다"며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회사의 이익 익스포저 확대는 세아창원특수강의 특수합금 신규 공장과 세아항공방산소재의 설비 확장을 통해 중장기 흐름으로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기적 관점에서 볼 때 우주항공 산업이 높은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면서도 "로켓·위성 제조 기업뿐만 아니라, 핵심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을 포함한 우주항공 밸류체인 전반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전략적으로는 단기 조정 국면을 활용한 분할 매수,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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