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관 적발 마약 3318㎏ '역대 최대'…관세청, 마약 척결작전 돌입

기사등록 2026/01/21 14:33:03 최종수정 2026/01/21 14:40:25

2025년 1256건…전년 대비 46%·중량 321% 급증

마약척결 대응본부 신규 출범…국제 공조도 강화

[대전=뉴시스] 2025년 밀수 경로별 마약류 단속 현황 및 비중.(사진=관세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지난해 세관당국이 국경단계서 적발한 마약이 1256건에 3318㎏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적발건수는 46%, 중량은 321%가 증가한 수치다.

또 여행자와 특송화물 중심의 마약 반입시도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청장이 직접 지휘하는 '마약척결 대응본부'를 신규로 구축해 마약과의 전쟁에 나선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2025년 한해동안 적발된 3318kg의 마약류를 밀수경로별로 분석한 결과, 여행자는 건수와 중량이 각 215%, 100% 증가했고 특송화물은 적발건수는 30% 증가한 반면 중량은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우편 적발 건수와 중량은 모두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코카인이 대형 밀수적발의 영향으로 중량 기준 3750%나 급증, 가장 많이 검거됐고 그간 가장 많이 적발된 필로폰은 태국발(發) 필로폰(야바)의 적발 감소로 건수와 중량이 각 25%, 36% 줄었다. 필로폰을 제외한 다른 마약류는 모두 적발량이 증가했다.

특히 케타민·LSD 등 소위 '클럽마약'으로 불리는 마취·환각성 마약류가 2배 이상 증가해 유흥문화의 주요 소비층인 청년층에서 자가소비 목적의 밀반입이 확산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출발 대륙별로는 중남미, 아시아, 북미 순으로 조사됐고 국가별로는 페루, 에콰도르, 태국, 미국 순으로 적발량이 많았다.

코카인 대형 밀수를 제외하면 아시아지역이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2023년 이후 최대 적발 국가인 태국발 마약밀수는 감소했다.

지방공항으로의 우회반입도 증가추세다. 지난해 2월 제주공항에서 캄보디아발 필로폰 3㎏이, 6월에는 김해공항에서 캐나다발 필로폰 30.6㎏이 적발되는 등 지방공항으로 우회 밀반입을 시도하는 대형 밀수 사례가 확인됐다.

이에 대해 관세청은 여행자, 특송·국제우편의 이동이 가장 많은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첨단 검색장비 및 위험관리 고도화 등 마약단속 역량이 강화되자 이를 회피키 위해 지방공항으로 우회해 밀반입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청은 마약반입 시도 급증에 따라 올해 관세행정 전 분야에 걸쳐 역량을 결집, 국경단계서 마약류 밀반입을 사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이명구 청장은 이날 서울세관서 브리핑을 갖고 "초국가 범죄인 마약범죄의 대응을 위해서는 주요 마약 출발국인 합동단속 대상 국가와 지속적인 협력을 확대하고 정보 교류를 강화하는게 중요하다"며 "청장이 직접 주재하는 마약척결 대응본부를 신규 출범시켜 매주 회의를 열어 현황을 점검하고 추진대책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뉴시스] 지난해 6월 인천공항세관이 적발한 필로폰. 마약사범은 캄보디아발 국제우편을 이용해 밀수를 시도하다 덜미를 잡혔다.(사진=관세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약척결 대응본부는 통관·감시·조사 등 각 업무영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마약단속 대책 등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마약단속 컨트롤 타워다.
 
청장을 본부장으로 통관·감시팀과 마약수사팀, 인프라지원팀으로 나뉘면 본청과 전국 세관 조직이 협업체계를 갖춰 운영된다.

앞으로 마약척결 대응본부는 매주 마약 적발 동향을 공유하고 종합대책의 추진성과를 상시 점검해 추진상황이 미흡한 분야는 즉시 보완하는 등 사각지대 없는 국경 감시망 구축에 나선다.

브리핑에 앞서 이날 이 청장은 마약척결 대응본부 첫 회의를 주재하고 주간 마약 적발 현황을 공유한 뒤 지난달 발표한 마약단속 종합대책에 대한 진행사항을 점검했다.

특히 동서울우편집중국의 마약 우범화물 2차 저지선 운영과 관련한 국제우편·특송 분야, 마약 전담검사대 운영 등과 관련한 여행자 분야, 선박 하선자를 포함한 항만감시 방안 등 주요 밀반입 경로에 대한 추진사항과 향후 계획, 현장 세관의 고충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또한 2025년 대형 코카인 밀수 300㎏을 적발해 마약단속에 탁월한 성과를 거둔 부산세관 마약단속팀에게 특별성과 포상금 1000만원을 지급했다.

이 청장은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총기·마약적발과 국가재정을 훼손하는 악성 체납정리 등 관세행정 전반에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공무원에게 특별성과 포상을 실시할 방침"이라며 ''마약 없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절박하고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