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 캐리어 망가졌는데"…'달랑 2만원' 보상에 분통

기사등록 2026/01/21 09:46:40
해외 도착 직후 200만원 상당의 여행 캐리어가 심하게 파손됐음에도 항공사가 2만원 수준의 소액 보상만 제시했단 주장이 제기되며 해당 항공사의 소비자 대응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2026.01.21.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해외 도착 직후 200만원 상당의 여행 캐리어가 심하게 파손됐음에도 항공사가 2만원 수준의 소액 보상만 제시했단 주장이 제기되며 해당 항공사의 소비자 대응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이게 뭘까요 제주항공'이란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일본 나리타공항에 도착해 수화물 수취대에서 자신의 캐리어를 확인하던 중 파손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캐리어는 잠금 장치가 완전히 부서진 채 테이프로 임시 고정돼 있었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주황색 밴드가 함께 묶여 있었다는 설명이다.

A씨는 캐리어 내부 벨트에 다른 이용자의 이름표인 "'Airi yan'이라는 다른 사람이 쓰던 이름표가 그대로 붙어 있었다"며 "몹시 불쾌했다"고 토로했다.

이후 그는 항공사 측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어디에서, 어떤 과정에서 파손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는 항공사에 원상 복구나 수리비 보상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2000엔(약 2만원) 준다고 사인하고 가라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검색해서 보니 새 버튼 비용만 8만원정도 였다. 원상복구를 해주던가 AS 비용을 달라고 하니 항공사 측은 구매한 지 5년 넘은 캐리어라고 2000엔 나온다고 하더라"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해당 게시글에 A씨는 항공사로부터 전달받은 공식 회신 메일을 공개했다.

제주항공은 해당 메일에서 "캐리어 파손으로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면서도 "인천과 나리타 양측 모두에서 캐리어 개장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수하물은 수령 시점 이전부터 테이핑이 이뤄진 상태였으며, 탑재 당시에도 사진과 동일한 상태였다는 입장을 전했다.

항공사 측은 "어떤 절차에서 어떤 경위로 파손이 발생했는지 정확한 규명은 어려운 상태"라며 "구매 시점이 5~6년 전으로 정확한 구매 시기를 확인할 수 없어 감가상각 기준 적용이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규정에 따른 수리비 대용 보상 외 추가 보상은 어렵다고 밝혔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잠금장치가 벌어진 게 아니라 아예 파손됐다. 버튼 상단부가 댕강 잘려 나간 상태였고, 원래 멀쩡했던 부품으로 보인다"며 "보상 금액 보다 파손된 상태의 수하물을 아무 설명 없이 넘긴 태도가 너무 실망스럽다"고 주장했다.

반면 "수하물은 던지는 과정이 기본이라 잠금장치가 터질 수도 있다"거나 "국제선 수하물 보상은 규정과 감가상각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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