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현대제철이 철근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인천공장의 전기로 제강 및 소형 압연 설비 일부를 폐쇄한다.
20일 현대제철은 최근 노사협의회를 열고 일부 설비 폐쇄 방안을 논의하고 향후 노조와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인천공장 90톤(t) 전기로 제강 및 소형 압연 설비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며 "국내 건설경기 둔화에 따른 철근 수요 감소에 대응하고, 지속적인 봉형강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공장 소형 압연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80만~90만톤으로 인천공장 전체 생산능력(연 160만톤)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해당 설비는 지난 4일부터 이미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다만 인위적인 인력 감축은 없다는 방침이다. 가동 중단에 따른 유휴 인력은 노동조합과 협의를 통해 전환 배치 등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철근 생산 거점인 현대제철 인천공장의 일부 설비 폐쇄 결정은 철강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기존의 단순 감산이 아닌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은 범용재를 줄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저탄소 제품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라며 "이에 맞춰 국내 시장의 범용재 포지션이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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