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용오리 2만7000여 마리 사육 농장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전남 곡성군 육용오리 농장에서 올겨울 37번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정부가 방역관리 강화에 나섰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0일 박정훈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관계기관·지방정부 등이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열고 관련 상황 점검 및 방역 대책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육용오리 2만7000여 마리를 사육하는 곳이다. 앞서 전날 이 농장에 대한 정기예찰 검사를 통해 AI 공통항원이 보고됐고, 정밀검사를 거쳐 이날 H5N1형 고병원성 AI 확진이 최종 확인됐다.
이는 2025~2026년 동절기 기준으로 지난해 9월12일 첫 발생 이후 37번째 확진 사례다. 육용오리 농장에서는 6번째 발생에 해당한다.
지역별 가금농장 발생현황을 보면 ▲경기 9건(안성 3, 파주 1, 화성 2, 평택 3) ▲충북 9건(괴산 1, 영동 1, 옥천 1, 음성 2, 증평 1, 진천 2, 충주 1) ▲충남 7건(당진 1, 보령 1, 천안 4, 아산 1) ▲전북 3건(고창 1, 남원 1, 익산 1) ▲전남 8건(곡성 1, 나주 5, 영암 2) ▲광주광역시 1건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동절기 전남도 내 기존 발생지역인 나주·영암 외 곡성지역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사례다.
중수본은 이날 해당 농장에서 H5형 항원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출입 통제·살처분·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 전남도와 곡성군 인접 시군(전북 남원·순창) 및 발생 계열사 오리 관련 농장, 시설, 차량 등에 대해 이날 낮 12시부터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한 상태다.
발생농장 방역대(~10㎞) 내 가금농장 21호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도로 및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대해서도 집중 소독을 진행 중이다.
특히 해당 가금농장(21호)에 일대일 전담관을 지정·배치해 특별 관리하고, 발생 계열사 오리농장(60호)에 대한 정밀검사와 방역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발생 오리계열사에 출입하는 축산차량과 물품에 대해 '일제 소독의 날'을 지정해 집중 소독하고,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높은 축산차량(알, 왕겨, 사료, 분뇨 등) 및 물품(난좌, 파레트 등)에 대해 환경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전국 종오리 농장과 부화장에 대한 일제 정밀검사와 함께, 과거발생 이력이 있는 취약 종오리 농장은 별도 특별점검을 병행한다. 또한 오는 23일까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를 통해 종오리 농장에 대해 2주간 매일 집중 전화 예찰을 실시한다.
가금농장, 축산시설 및 차량의 오염원 제거를 위해 오는 31일까지 '전국 일제 집중 소독주간'을 운영해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 및 인근 가금 농장 등에 대해 매일 2회 이상 집중 소독한다.
박정훈 식량정책실장은 "당분간 강추위가 지속됨에 따라 전국 가금농가에서는 추위로 인한 방역관리에 허점이 없도록 농장 출입 통제, 소독시설 동파 방지, 겨울철 소독 요령 준수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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