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보스서 그린란드 회의"…마크롱, G7회의 제안(종합)

기사등록 2026/01/20 17:45:45 최종수정 2026/01/20 20:04:23

트럼프 "나토 사무총장과 통화…다양한 회의에 합의"

마크롱이 보낸 문자 공개…"22일 파리서 G7, 만찬 제안"

[마이애미가든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딸 이방카와 함께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가든스에서 열린 대학 미식축구 결승전을 관람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회의를 계기로 그린란드 관련 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2026.01.20.

[서울=뉴시스]이혜원 유세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회의를 계기로 그린란드 관련 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그린란드 관련,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사무총장과 매우 유익한 전화 통화를 했다"며 "다보스에서 각 당사국 간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린란드 병합 시도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는 국가 안보와 세계 안보를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할 지역이다. 이 점에 모두가 동의한다"며 "미국은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이며, 전 세계에 평화를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강대국"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자신과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그린란드에서 미국 국기와 '2026년 미국 영토 설립'이라고 쓰인 표지판을 들고 있는 인공지능(AI) 이미지를 게시했다.

유럽 지도자들과 회의에 배치된 세계 지도에 그린란드, 캐나다, 베네수엘라까지 미국 영토로 표시한 AI 이미지도 올렸다.

별도의 게시물에선 영국의 디에고 가르시아 섬 양도 계획을 어리석다고 비난하면서 "그린란드를 획득해야 하는 국가 안보상 이유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뤼터 사무총장이 "당신은 시리아에서 놀라운 업적을 이뤘다"며 "그린란드에서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 문자 메시지 원문도 게시했다.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새벽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2026년까지 그린란드를 미국에 병합하고, 나아가 캐나다와 베네수엘라까지 합병하는 내용을 암시하는 합성 사진을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사진. (사진=트럼프 트루스소셜 갈무리) 2026.01.20.

이번 발언은 그린란드를 점령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으로 유럽과 미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추진에 덴마크와 유럽 7개국은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이들 국가에 보복 관세 10%를 부과하겠다고 협박했다.

덴마크는 19일 이미 주둔하고 있는 200명 이상의 병력 외에도 상당한 규모의 병력과 군 사령관을 그린란드에 파견하며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다보스에서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에게 "심호흡하고 상황이 나아지도록 지켜보자"고 촉구하며 "미국에 보복하는 것은 유럽 국가들이 할 수 있는 최악의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새벽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2026년까지 그린란드를 미국에 병합하고, 나아가 캐나다와 베네수엘라까지 합병하는 내용을 암시하는 합성 사진을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사진. (사진=트럼프 트루스소셜 갈무리) 2026.01.20.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보낸 쪽지"라며 문자 메시지 원문을 공개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우린 시리아 문제에 대해 완전히 뜻을 같이하고 있다. 이란 문제에서도 우린 위대한 성과를 이룰 수 있다"며 "하지만 그린란드 관련 당신이 뭘 하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보스 (포럼) 종료 후 내가 22일 파리에서 주요 7개국 회의를 열 수 있다. 우크라이나와 덴마크, 시리아, 러시아 측을 초대할 수 있다"며 "귀국하기 전 같은 날 파리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 관세 위협에 대응해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는 특별 무역 수단 '반(反) 강압 수단'(ACI) 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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