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이 올해 들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크게 늘리면서 2년반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강화로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대폭 줄인 반면 중국이 이를 대체했기 때문이다.
20일 마켓워치와 홍콩경제일보, 이재망에 따르면 중국의 러시아산 우랄(Urals) 원유 수입량은 1월 들어 일일 평균 40만5000배럴로 2023년 6월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러시아에서 전체 해상 원유 수입은 일일 140만 배럴에 이르렀다.
에너지 정보 분석업체 보텍사(Vortexa)는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해상 수입이 지난해 12월 하루 150만 배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2025년 1∼11월 평균인 일일 120만 배럴에서 크게 늘어났다.
반면 러시아산 원유 최대 구매국이던 인도의 수입은 급감했다. 해상 데이터 분석업체 케플러 데이터로는 인도 작년 12월 우랄 원유 수입량은 하루 92만9000배럴로 2022년 12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평균 수입량은 2024년 일일 136만 배럴에서 2025년에는 일일 127만 배럴로 감소했다.
이 같은 변화는 서방의 제재 강화로 인해 초래됐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과 거래하는 제3국 기관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EU는 2026년 1월부터 러시아산 원유를 원료로 사용한 정유제품의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럽으로 정유제품을 수출하는 인도 정유사들은 러시아산 원유 조달을 축소했다.
중국에서는 가격 하락을 계기로 산둥성(山東省) 지역 독립계 정유업체를 중심으로 러시아산 원유 구매가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으로 향한 우랄 원유는 북해 브렌트유 대비 최대 배럴당 12달러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동기간 이란산 라이트 원유는 브렌트유 대비 약 8달러 낮은 수준이었으며 최근 3월 도착분 기준으로 우랄 원유와 이란산 라이트 원유의 제시 가격은 모두 브렌트유 대비 약 10달러 싸게 형성됐다.
주로 중국이 수입하는 러시아산 ESPO(동시베리아·태평양) 블렌드 역시 브렌트유 대비 7∼8달러 하회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말보다 할인 폭이 확대했다.
시장에서는 인도의 수입 감소와 중국의 수입 확대가 맞물리면서 러시아산 원유 수출이 아시아, 특히 중국으로 더욱 집중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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