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 평화위'에 네타냐후 초대…'거부' 마크롱엔 관세 협박

기사등록 2026/01/20 17:20:13 최종수정 2026/01/20 19:42:25

네타냐후 참여 의사 불분명…산하 집행위엔 반발

트럼프, 평화위를 유엔 대체할 비공식 기구화 구상

佛반대…트럼프 "와인 관세 200% 부과하면 참여할 것"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공동 기자회견 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를 가자 평화 위원회에 초대했다. 2026.01.20.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 평화위원회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초대했다.

19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나 그가 지명한 대표가 가자 평화위원회에 참여해 달라고 초청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가 참여 의사를 밝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평화위원회 산하 집행위원회 구성엔 반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이유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이 반대하는 하카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포함된 점에 불만인 것으로 추측된다.

평화위원회는 전후 가자지구 운영을 감독하기 위한 기구로, 지난해 11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통해 공식 승인됐다.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맡는데, 평화위원회 관여 범위를 가자지구 외 세계 분쟁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6일 평화위원회 헌장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한 소식통을 인용해 "세계 분쟁을 다루기 위한 일종의 비공식 기구이자 유엔을 대체할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상임 이사가 되려면 10억 달러(약 1조4800억원) 입회비를 요구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가자 평화를 위해 승인한 위원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클럽'으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다보스=AP/뉴시스] 18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컨벤션센터 창문에 포럼 로고가 새겨져 있다.2026.01.20. *재판매 및 DB 금지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경제포럼(WEF) 연례 회의가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22일 평화 위원회 서명식을 열 예정이다.

어떤 지도자들이 참석할지는 불분명하다. 현재까지 아르헨티나, 헝가리, 모로코, 베트남이 합류 수락 결정을 발표했다.

프랑스는 불참 의사를 밝혔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전날 의원들과 토론에서 "현 단계에선 수용할 수 없다"며, 위원회 헌장이 유엔이 승인한 전후 가자 재건 및 운영 범위를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끈하며 보복 관세로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탑승 전 만난 취재진에 "아무도 (마크롱을) 원하지 않는다. 곧 임기가 끝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 임기는 2027년 5월까지다.

이어 "(프랑스) 와인과 샴페인에 200% 관세를 부과하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조롱하며 "하지만 참여할 필요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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