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자 슈왑 불참·알샤라 시리아 대통령, 젠슨 황 첫 참석
국가원수·정치 지도자·CEO·언론인 등 130여개국 3000여명 북적
복잡한 지정학적 갈등·빈부 격차 확대 속 56회 맞아…200여개 세션 예정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전세계 정부 및 기업 고위급 인사 약 3000명과 수많은 활동가, 언론인, 참관인들이 참가하는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 포럼이 19일 오후 6시 전야제를 시작으로 5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이자 행사 주최 기관인 WEF는 1971년 스위스 동부 알프스 산맥 해발 약 1500m인 인구 약 1만 명의 스키 리조트 도시 다보스에서 처음 개최된 뒤 올해로 56회를 맞았다.
클라우스 슈왑이 창립한 이 포럼은 그 동안 경제적 불평등, 기후 변화, 기술, 국제 협력은 물론 경쟁과 갈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를 다뤘다.
올해도 200개가 넘는 세션에서 다양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 트럼프·마크롱·알샤라 등 국가수반 60명 이상 참석
이번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60명 이상의 국가 원수 및 정부 수반, 400명 가량의 정치 지도자, 세계 유수 기업의 회장 및 최고 경영자 약 850명이 참석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라고 주최측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연설할 예정이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등 장관과 고위 보좌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아마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펠릭스 치세케디 콩고 대통령, 허리펑 중국 부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이 주요 참석자다.
주최 측은 외교부 장관 33명, 경제 관련 장관 89명, 중앙은행 총재 11명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인 IT 업계 거물로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프랑스 미스트랄 AI의 아서 멘쉬 등이 있다.
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을 비롯한 수많은 국제기구 고위 관리들도 참석한다.
콜롬비아 대통령 구스타보 페트로, 최근 시위 진압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의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도 참석할 예정이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오전 연설할 예정이며 그 직전에는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연설한다.
창립자 슈왑은 불참하고,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슈왑은 지난해 4월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새로운 공동 의장으로는 투자회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과 제약회사 로슈의 앤드레 호프만 부회장이 선임됐다.
◆ 우크라이나·베네수엘라·그린란드·이란 등 복잡한 지정학 갈등 속 열려
올해 다보스 포럼은 복잡한 지정학적 상황 속에 열리게 됐다고 AP 통신은 19일 전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공습, 그린란드 합병 선언, 이란 시위 유혈 진압에 대한 미국의 개입 여부 등이 관심인 가운데 열리게 됐다.
다보스 포럼 조직위원회는 올해의 주제는 ‘대화의 정신’으로, 협력, 성장, 인재 투자, 혁신, 번영 구축이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고 설명했다.
비평가들은 다보스 포럼이 세계의 심각한 불평등을 바로잡고 기후 변화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에는 말만 많고 실질적인 행동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인공지능(AI)의 등장에 따른 가능성과 위험성이 뜨거운 화두가 될 전망이다.
기업 경영진은 효율성과 수익 증대를 위해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심할 것이고, 노동계 지도자와 시민단체들은 AI가 일자리와 생계에 미칠 위협을 경고할 것이며, 정책 입안자들은 규제와 혁신의 자유 사이에서 최선의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압적인 태도가 세계 질서를 뒤흔들고 억만장자들이 수조 달러에 달하는 부를 축적하는 동안 빈곤층은 뒤처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회의가 열리게 됐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다보스 포럼 참석은 이번이 세 번째다.
동맹국들은 그의 그린란드 장악 야욕을 우려하고,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은 그의 베네수엘라 석유를 차지하려는 시도에 고심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그의 강경한 태도가 재계 지도자들과 의원들 사이에서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를 위한 ‘평화 위원회’ 구성도 화두가 될 전망이다.
다보스 포럼이 열리는 시내와 인근 지역에서는 회의에 앞서 17일 수백 명의 시위대가 “전쟁에서 이득을 취해서는 안된다”는 등의 현수막을 들고 행진을 벌였다.
비평가들은 다보스 회의가 실질적인 성과보다는 수사적인 공약만 내세운다고 비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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