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 금리도 6%대 뚫어…줄줄이 오른다

기사등록 2026/01/19 11:30:04

주담대 이어 전세대출 금리도 고공행진

금융소비자 이자부담 갈수록 커질듯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7일 서울 남산에서 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최근 은행채 금리가 올라가면서 이를 반영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5대 은행의 주담대 5년 고정금리(주기·혼합형)는 3.74~6.04%로 집계됐다. 6개월 변동금리는 3.77~5.97%로 나타났다. 주담대 고정금리 상단이 6%를 넘어간 것은 지난 2023년 12월 이후 2년여 만이다. 2025.11.1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대출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이어 전세대출 금리 상단도 6%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가 줄줄이 오르면서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12개월·6개월 변동형)는 연 3.21~6.01%로 집계됐다. 전세대출 금리 상단도 6%대를 뚫은 것이다. 

하나은행의 '우량주택전세론' 금리는 1년 변동형 기준 4.71~6.01%로 올라갔다. NH농협은행의 'NH전세대출' 금리도 3.21~5.51%로, KB국민은행의 'KB주택전세자금대출' 금리도 4.08~5.48%로 각 금리 상단이 5% 중반대에 다다랐다.

주담대 금리는 이미 6% 중반대를 향해가고 있다. 5대 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15~6.30%로 집계됐다. 금리 하단이 4%대로 올라선 이후 지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권 대출금리가 오르는 건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어서다. 대출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AAA) 금리는 지난 16일 기준 3.580%로 지난해 11월 초(3.154%)에 비해 0.426%p 올랐다. 금융채 1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2.715%에서 2.937%로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도 2.89%로 전월 대비 0.08%p 상승했다. 지난해 9월부터 넉 달 연속 오른 것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그라들면서 대출금리 상승세는 앞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 15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후 통화정책방향문에 '금리인하' 문구를 삭제한 바 있다. 사실상 금리인하가 종료됐다고 본 시장에서는 금리가 상승하며 들썩이고 있는 상황이다.

민현하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문구가 삭제됐고, 지난해 지속됐던 '1인 인하 소수의견'도 제시되지 않아 금리인하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소멸하면서 시장금리 레벨도 재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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