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8시30분 AFC U-23 아시안컵 4강전 맞대결
이민성호 U-23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30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숙적 일본과 U-23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18일 같은 장소에서 치른 8강전에서 호주를 2-1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백가온(부산)이 전반 21분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1-1로 맞선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신민하(강원)가 헤더로 결승골을 뽑았다.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이 4강이 진출한 건 첫 우승을 차지했던 2020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민성호는 이번 대회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비판받았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두 살 어린 우즈베키스탄에 0-2로 무기력하게 패해 1승 1무 1패를 기록했으나, 같은 조 이란이 레바논에 덜미를 잡힌 덕분에 어부지리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이민성호는 조별리그 내내 답답한 공격 전개와 허술한 수비로 우왕좌왕했다. 여기에 선수들의 투지도 부족하단 지적도 받았다.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기존 4-4-2 포메이션에서 중원을 강화한 4-5-1 전술을 꺼냈다. 또 졸전을 펼쳤던 우즈베키스탄전과 비교해 선발 선수 4명을 바꿨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처음 주전으로 선택한 백가온이 골 맛을 보면서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여기에 투지까지 살아나면서, 경기 막판 극적인 결승골로 승리를 낚아챘다.
이민성호의 4강전 상대는 숙명의 라이벌 일본이다.
이 감독에게 일본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 상대다. 그는 현역 시절인 1997년 9월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일본 원정에서 후반 41분 왼발 중거리포로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당시 한국의 2-1 승리는 '도쿄 대첩'으로 불렸고, 이 감독은 한일전 영웅이 됐다.
일본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대비해 한국보다 두 살 어린 선수들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10골 무실점으로 완벽한 경기력을 펼쳤으나, 요르단과 8강전에선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겨우 올라왔다.
한국보다 이틀 더 쉬었지만, 연장전을 치러 체력 소모는 더 컸다.
한국은 U-23 대표팀 전적에서 일본에 8승 4무 6패로 근소하게 앞서지만, 2016년 결승에서 2-3 역전패했고, 2022년 8강에선 0-3으로 크게 진 바 있다.
한일전 승자는 베트남-중국전 승자와 25일 우승을 다툰다.
이민성호가 일본을 넘으면,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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