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3·4·5 GT 모델 출시 예고
연 10만대 팔린 유럽 조준
상반기 생산해 출시 전망
이미 EV6 GT와 EV9 GT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인한 만큼, 소형·준중형급까지 GT 라인업을 확장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EV2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19일 기아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10만5848대로 전년(6만8246대) 대비 36% 성장했다. 전체 판매량은 52만9386대에서 50만7597대로 소폭 감소했지만, 전기차 판매량은 반대로 늘어난 것이다.
이러한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기아는 벨기에 브뤼셀 모터쇼에서 EV3, EV4, EV5의 GT 모델 출시를 예고했다. 대표적인 고성능 모델인 EV6 GT와 EV9 GT에 이어 3종의 고성능 전기차를 현지에 내놓는 것이다.
GT는 현대차의 서브 브랜드 N과 유사한 기아의 고성능 트림이다. 현재까지 출시한 GT 중에선 EV6 GT, EV9 GT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경쟁하며 고성능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새롭게 공개된 EV3 GT와 EV4 5도어 GT는 각각 소형 크로스오버와 준중형 해치백의 틀 안에서 출력을 확대했다. 두 차량은 81.4㎾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고, 총 215㎾(292마력)의 출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준중형 크로스오버 차량인 EV5 GT는 이보다 강력한 전륜 155㎾(211마력), 후륜 70㎾(95마력) 모터를 조합해 총 225㎾(306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시스템도 구현했다. 가상 변속기를 통해 가속, 감속시 내연기관 차량의 기어 변속과 같은 느낌을 제공한다. 액티브 사운드는 페달 조작에 따라 가공된 사운드가 반응하도록 설계됐다.
EV6 GT(430㎾·585마력) 대비 출력은 낮지만, 일상 생활에서 고성능 차량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타게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EV6 GT는 포르쉐 타이칸, 메르세데스-벤츠 AMG EQE 53 4매틱+, BMW i4 M50, 아우디 RS e-트론 GT 등 고성능 전기차와 경쟁하며 고성능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현지 언론들은 기아가 EV 시리즈의 GT 라인을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정확한 출시 일정은 앞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에는 상반기 중에 상세 사항을 공개하고,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최고위 트림인 만큼 기존 차량 대비 소폭이지만 높게 책정될 전망이다. 독일을 기준으로 EV5의 최상위 트림은 5만 유로(8562만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의 현지화와 전동화 전략을 결합한 것이 EV시리즈 GT 모델로 보인다"며 "EV2가 대중화를 추구하는 모델이라면, GT는 고성능 시장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