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에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지며 인명 피해와 인프라 마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눈더미를 이용해 썰매를 타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모스카우 타임즈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캄차카 지방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건물 지붕에 쌓인 눈이 낙하해 주민들이 매몰되면서 최소 2명이 사망했다.
캄차카 지역엔 현재 오호츠크해에서 형성된 여러 저기압의 영향으로 12일(현지시간)부터 강력한 겨울 폭풍과 폭설로 인해 도로와 주거지가 눈에 묻혀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첫 사망 사고가 보고된 뒤,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시 당국은 도시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동시에 긴급 제설 작업을 위한 인력과 장비를 추가 투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SNS에는 폭설 속에서도 어린이들은 눈더미에서 썰매를 타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지 주민이 아파트 창문 밖을 촬영한 영상엔 아파트 단지 사이 아파트 상층부와 유사한 높이까지 형성된 거대한 눈더미와 함께 이를 활용해 여러 명의 아이들이 눈썰매를 타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선 한 여성이 아파트 베란다 문을 열어 눈 속에 보관돼 있던 와인을 꺼내는 모습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지붕에 형성된 대규모 적설과 기온 상승으로 추가 낙설 위험이 크다며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당국은 눈에 고립된 주민 구조와 함께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눈보라와 강한 바람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에 대비할 것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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