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기 조정으로 급등락 차단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증권당국이 주식시장에 대한 감독을 전면 강화하고 과도한 투기 행위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라고 경제통과 홍콩경제일보, 신랑재경이 17일 보도했다.
매체는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전날 발표를 인용해 최근 중국 주요 주가지수가 10년 만에 고점 부근에서 움직이고 지난주 주식 거래대금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과 관련해 시장 감시와 감독의 강화에 나섰다고 전했다.
증감회는 시장 상황에 맞춰 ‘카운터 사이클리컬(역주기)’ 조정을 적시에 실시하고 거래 행위와 정보 공시에 대한 감독을 확대해 과도한 투기와 시세 조종 등 불법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증감회는 시장의 긍정적 모멘텀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생각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앞서 중국 각 증권거래소도 지난 14일 주식 신용거래(융자·대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증감회는 15일 열린 ‘2026년 증권감독 시스템 업무회의’에서 올해 중국 자본시장의 흐름을 “전반적으로 안정 속에 개선되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회의에서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국내 구조적 문제 등 대내외 위험이 중첩된 복합적 도전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향후 1년간 시장 모니터링과 조기경보 체계를 전방위적으로 강화하고 역주기 조정을 통해 시장 변동성을 관리하겠다고 증감회는 표명했다.
증감회는 특히 과도한 단기 투기와 시장 조작 행위를 엄중히 처벌해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상황을 단호히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증감회는 2026년 감독 기조를 ‘리스크 방지와 고품질 발전’에 두고 시장 안정세를 공고히 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거래 감독과 정보공시 감독을 강화해 시장의 공정성을 유지하고 과도한 투기 행위를 철저히 단속해 기업의 실적이나 경제 실상과 관계없이 자금이 단기 차익을 노리며 시장에만 몰리는 투기적 움직임과 주가를 인위적으로 움직이는 행위를 차단하겠다고 언명했다. 시장 기대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증감회는 설명했다.
제도 개혁 측면에서는 창업판(創業板) 개혁을 심화하고 과학기술혁신판(科創板) 개혁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재융자의 편의성과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증감회는 언급했다.
아울러 시장의 이른바 ‘내권(內捲 과잉 경쟁)’과 단기 투기 문제를 해소할 목적으로 공모펀드 개혁을 지속 추진하고 중·장기 자금 유입 경로를 확대해 ‘장기 자금이 장기 투자로 이어지는(長錢長投)’ 시장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증감회는 부연했다. 자금 흐름을 가치 투자 중심으로 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증감회는 작년 감독 실적도 공개됐다. 2025년 한해 동안 증권·선물 관련 불법 사건 701건을 적발했으며 부과한 과징금·몰수 금액은 총 154억7000만 위안(약 3조2762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상장사의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 규모는 2조6800억 위안, 기업공개(IPO)와 재융자 규모는 1조2600억 위안을 기록했다. 거래소 채권시장에서 발행된 채권 규모는 16조3000억 위안에 이르렀다.
증감회는 자본시장의 양방향 개방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적격외국인투자자(QFI) 제도 개선안을 조속히 시행하고 일부 선물 상품의 해외 개방 범위를 확대해 국경 간 투자·조달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해외 상장 관련 제도를 정비해 등록·신고 관리의 표준화와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증감회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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