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페퍼 꺾고 선두 질주…OK저축은행, 극적 역전승(종합)

기사등록 2026/01/17 18:21:52

'모마·강소휘 50점 합작' 도로공사, 페퍼에 3-1 승리

OK저축은행, 풀세트 끝에 삼성화재 꺾고 3연승 질주

[서울=뉴시스]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17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낸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6.01.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페퍼저축은행의 상승세를 차단하고 선두 질주를 펼쳤다.

한국도로공사는 17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 점수 3-1(23-25 25-19 25-19 26-24) 역전승을 일궜다.

전날 2위 현대건설(승점 42)이 승리를 거두며 추격을 받았던 한국도로공사는 연패를 가져가지 않으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시즌 18승(5패)째를 쌓은 한국도로공사(승점 49)는 승점 3을 더해 승점 50 고지를 바라보게 됐다.

에이스 모마가 28득점을 폭발한 가운데 강소휘도 2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날 한국도로공사는 서브 득점만 9점을 내며 상대 수비를 크게 흔들었다.

반면 직전 경기 승리로 연패를 끊어낸 페퍼저축은행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8승 15패(승점 24)를 기록하며 리그 6위에 머물렀다.

조이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5점을 냈으나, 국내 선수들이 부진했다. 페퍼저축은행에 두 자릿수 득점자는 조이뿐이었다.
[서울=뉴시스]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모마가 17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6.01.17. *재판매 및 DB 금지

조이는 1세트에만 홀로 11득점, 공격성공률은 무려 78.57%를 찍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1세트를 25-23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는 더 이상 밀리지 않았다. 한국도로공사는 2세트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크게 흔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의 2세트 리시브효율은 8.33%까지 떨어졌다.

팽팽하던 2세트 중반 14-15로 밀리던 한국도로공사는 모마의 백어택으로 시작해 이윤정의 서브에이스, 김세빈의 속공, 강소휘의 연속 공격 등으로 6연속 득점에 성공,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3-19에 교체 출전한 베테랑 배유나는 상대 조이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2세트를 매듭지었다.

강소휘와 모마가 3세트 7득점씩을 내며 한국도로공사는 상대를 압도했고, 24-19 격차를 벌린 뒤 강소휘의 블로킹으로 4세트를 맞이했다.

4세트는 이날 경기 가장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양 팀 에이스 모마와 조이의 화력이 폭발했다.

하지만 23-23까지 경기를 끌고 온 한국도로공사는 1점을 내준 뒤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세트를 듀스로 이끌었고, 모마의 백어택과 강소휘의 오픈으로 이날 경기 승리를 확정 지었다.
[서울=뉴시스]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 차지환이 17일 부산강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6.01.17.

이보다 앞서 부산강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베테랑 감독과 초보 감독대행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OK저축은행은 이날 삼성화재를 상대로 세트 점수 3-2(25-27 23-25 25-18 25-22 17-15)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부산에선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이 비디오판독 결과에 두 차례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당할 만큼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시즌 13번째 풀세트 접전을 펼친 OK저축은행은 그중 7차례를 승리로 가져가며 5할 승률을 넘겼다.

3연승에 성공한 OK저축은행(승점 35)은 12승 11패를 기록, 시즌 성적에서도 5할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4위 한국전력(승점 35)에도 바짝 다가갔다.

세트를 거듭할수록 존재감을 키운 에이스 디미트로프는 이날 블로킹 5개를 비롯해 33득점을 내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베테랑 전광인도 이날 블로킹 4개를 더하며 역대 18번째 개인 통산 500블로킹을 넘어섰다.

1, 2세트를 먼저 잡고도 결국 승리를 내준 삼성화재(5승 18패·승점 15)는 승점 1을 더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아히는 후위 공격 득점 21점을 비롯해 45득점을 폭발하며 원맨쇼를 펼쳤다. 다만 5세트 막판 체력 저하로 번번이 공격이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뉴시스]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아히가 17일 부산강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6.01.17.

삼성생명은 1세트 아히의 강서브를 앞세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아히는 11-11에 서브에이스로 시작해 3연속 서브를 때리며 득점을 책임졌다.

OK저축은행도 세트 막판 전광인의 퀵오픈에 이어 이민규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며 23-23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24-24 듀스 상황엔 삼성화재가 긴 랠리 끝에 점수를 가져갔고, 신영철 감독이 포히트가 아니라는 비디오판독 결과에 항의하며 경기가 지연되기도 했다.

25-25엔 에이스 아히가 해결사로 나서 연속 득점을 만들고 삼성화재에 1세트 승리를 안겼다.

2세트 역시 양 팀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치열한 경기를 펼쳤고, 23-23에 OK저축은행 신장호의 서브 범실 이후 아히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며 삼성화재가 2-0으로 세트 점수를 벌렸다.

OK저축은행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디미트로프는 3세트 더 힘을 끌어올렸다.

3세트 24-14 큰 점수 차로 세트 포인트를 잡은 뒤 연속 실점을 내주고 흔들리는 듯했으나, 디미트로프의 백어택으로 이날 경기 첫 세트를 따낸 OK저축은행은 4세트 중반 5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리고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엔 아히의 백어택을 박창성이 연이어 막아내며 OK저축은행은 분위기를 끌어올렸으나, 삼성화재도 밀리지 않고 듀스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듀스를 내주는 과정에서 신영철 감독은 또 한 번 비디오판독 결과에 항의하며 퇴장당했고, 이후 박창성의 속공과 디미트로프의 백어택이 터지며 OK저축은행은 이날 경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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