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 임추위 변경 논의…새 후보자 선정
가스기술公, 1년 반 만에 사장 재공모 게시
석유公, 공모 절차…에너지공단, 최재관 취임
기후장관 "기관장, 연초면 전체적 기본 세팅"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한전KPS가 신임 사장을 공모하기 위한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기존 내정자를 임명하지도, 새 공모를 진행하지도 못했던 일부 에너지 공공기관의 인선이 정상화 국면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19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전KPS는 오는 2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사장 후보자 공모를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 변경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추위 구성을 바꾸는 만큼 앞서 선정했던 내정자 대신 새 후보를 선임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전KPS는 지난 2024년 7월 신임 사장 공모를 개시해 허상국 전 한전KPS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후 주주총회에서 사장 선임 안건까지 의결됐으나, 12·3 비상계엄으로 당시 주무 부처였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 재가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지난 2021년 6월 사장직에 올랐던 김홍연 사장이 현재까지 무려 5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태다.
한전KPS 사장직 임기는 3년으로, 경영 실적에 따라 1년 연임할 수 있다. 임기 규정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긴 재임 기간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한국가스기술공사도 사정은 비슷하다. 새 기관장이 내정됐음에도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했던 가스기술공사는 최근 사장 공모 절차를 새로 시작했다.
가스기술공사는 지난 5일 사장 초빙 공고를 게시했다. 지난 2024년 8월 사장 공모 이후 1년 반 만에 다시 후보자 모집에 나선 것이다.
당시 가스기술공사는 이은권 국민의힘 대전광역시당 위원장을 차기 사장 후보로 확정했었다.
이후 이사회에서 경영성과협약을 의결하고 주무 부처인 산업부 장관에게 제청을 요청했다.
하지만 당시 안덕근 전 산업부 장관이 국외 일정이 잦은 탓에 제청을 못 하던 도중, 비상계엄 사태까지 겹쳐 모든 절차가 중단됐다.
결국 가스기술공사는 지난 2024년 5월 조용돈 전 사장이 불명예로 해임된 이후 진수남 사장직무대행 체제로 2년째 운영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의 배경에는 2021년 임명된 기관장이 3년 임기를 채우고 교체 시점에 이르렀던 2024년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게 자리한다.
관련법상 임추위가 공운위·주주총회를 거쳐 후보자를 추리더라도 주무 부처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재가가 이뤄져야 임명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공모 절차가 새로 시작되면서 에너지 산하기관장 인선에도 점차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기관엔 한국석유공사가 있다. 지난 2021년 6월 취임한 김동섭 전 사장이 지난해 11월 사의를 표하면서, 석유공사는 12월부터 신임 사장 공모를 내고 후보자를 선정 중이다.
한국에너지공단도 지난 16일 최재관 전 햇빛배당전국네트워크 대표가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바로 직전 이사장을 지낸 이상훈 전 이사장은 20대 대통령선거 직전인 지난 2022년 1월 취임한 바 있다.
1년여간 교착 상태에 놓였던 산하기관장 인선이 본격화된 데엔 주무 부처인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전KPS 역시 기후부로부터 재추천에 대한 공문을 받은 뒤 신임 사장 후보 공모 절차를 개시했다.
부처 수장인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산하기관장 인선을 연초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히며 시기를 못 박기도 했다.
김 장관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대략 12월 중에는 주요한 자리는 대부분 임명되거나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며 "연초면 전체적인 기본 세팅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rm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