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개편안이 제약산업에 미칠 영향 공감"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정부 약가제도 개편안이 그대로 시행될 경우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연구개발·설비 투자 위축, 일자리 축소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비대위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을 방문, 중소기업중앙회와 간담회를 갖고 국산 전문의약품(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대규모 약가 인하를 포함한 약가제도 개편안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 미칠 파장을 설명하고 관심을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간담회에선 보건복지부의 약가제도 개편안이 원안대로 시행되면 중소·중견기업 기반의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전반이 붕괴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대를 이뤘다.
정부는 신규 제네릭의 가격을 오리지널 대비 40%대(현재 53.55%) 수준에서, 기등재 의약품 중 인하 대상 품목에 대해 40%대 수준으로 순차 인하할 예정이다.
노연홍 공동위원장(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약가제도 개편안이 시행되면 약가 인하에 따른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매출 감소 규모가 최대 3조6000억원으로 예상되며, 그 충격은 연구개발·품질관리·설비 등 고정비 비중이 높은 산업 구조상 중소기업에 더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작년 말 비대위가 실시한 '제약바이오기업 CEO 대상 긴급 설문조사'(59개 기업 응답)에 따르면, 연간 매출 손실액은 기업당 평균 233억원, 영업이익은 평균 51.8%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연매출 1000억원 미만 중소기업의 평균 매출 손실률이 10%를 초과하는 등 직격타를 맞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전체 임직원 규모의 9.1%에 달하는 1691명의 인력 감축이 예상된다는 해당 회사 CEO들의 답변도 나왔다.
노 위원장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정규직 비중이 94.7%에 달할 정도로 양질의 안정적 일자리 산업이고, 전국 17개 시·도에 걸쳐 653개 생산시설과 200여개 연구시설을 운영하는 만큼 지역경제에 미칠 악영향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약바이오 산업을 지키는 일은 곧 중소기업 기반 산업의 한 축을 지키는 일이자, 우리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해온 산업 생태계를 지켜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소 제약 제조업의 매출 구조와 기술 개발 여건을 고려할 때 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공감한다"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지속가능한 산업구조 마련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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