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 3.3㎡ 5269만원…역대 최고치 경신

기사등록 2026/01/16 09:23:00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6.01.1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전국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당 600만원 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인상 등 공사비 급등 여파가 분양가에 본격 반영되는 모양새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611만 9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3.3㎡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2022만 7000원이다.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분양가 고착화 우려를 낳고 있다.

서울의 상승폭은 더욱 가파르다. 서울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1593만 8000원으로, 평당 가격이 5269만 5000원에 달했다. 최근 강남권을 중심으로 고가 단지 분양이 잇따르며 서울 전체의 평균 가격을 대폭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역시 ㎡당 974만 2000원을 기록하는 등 서울발 분양가 상승 압력이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 같은 분양가 급등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 건설 원가의 지속적인 상승에 기인한다. 여기에 층간소음 차단 기준 강화,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 주택 건설 관련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추가적인 비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급 측면의 위축도 시장의 불안 요소다. 고분양가 논란과 공사비 갈등 여파로 전국 신규 분양 물량은 전월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주요 입지에서 분양 일정이 지연되면서 공급 가뭄에 따른 수급 불균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공사비 상승분이 분양가에 직접 반영되는 구조가 굳어지면서 당분간 분양가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한 분양가 강세가 지속됨에 따라 청약 시장 내 지역별·단지별 양극화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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