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마케팅 막히자 국내주식으로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해 12월15일부터 이달 30일까지 종합(우대혜택 비대면)계좌를 처음으로 개설한 신규 고객에게 투자지원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여신청을 완료한 고객 중 선착순 1만 명에게는 국내주식 거래에 사용할 수 있는 투자지원금 2만원이 즉시 지급된다. 비대면 신규·휴면 고객 대상 '국내주식 온라인 거래수수료 우대혜택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이벤트 기간 중 최초 개설한 종합 계좌에서 3개월간 국내주식 온라인 거래수수료 우대 혜택을 준다.
한국투자증권은 '리부트 코리아(Reboot Korea) 2026, 지금은 한국투자' 캠페인을 시작한다. 이달 말까지 뱅키스 주식계좌 신규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코스피 200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종목의 주식 2주를 지급한다. 국내주식 온라인 거래수수료 1년간 우대 혜택도제공한다. 또 3월 말까지 국내주식 입고 고객에게 최대 501만원의 혜택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신규 고객과 최근 6개월간 국내 주식 거래가 없었던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채널로 국내 주식 거래 시 6개월간 거래수수료와 유관기관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준다. 수수료 혜택은 고객당 매월 거래 대금 500억 원 한도 내에서 제공된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국내주식 수수료 제로베이스 이벤트를 통해 고객이 체감하는 거래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국내주식 투자에 대한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추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도 비대면 계좌 개설을 완료한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12개월 동안 국내 주식 매매 수수료를 인하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신증권은 최근 6개월간(지난해 7~12월) 주식 거래가 없었던 고객을 대상으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통해 '웰컴홈 이벤트'를 신청하면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우리투자증권도 내년 12월31일까지 국내 주식 온라인 거래 이용자를 대상으로 거래 수수료 면제한다. iM증권도 다음 달 26일까지 네이버페이, 토스 등 제휴 플랫폼으로 iM증권의 비대면 계좌를 개설하는 선착순 2000명에게 1만5000원의 제휴 플랫폼의 포인트를 준다.
증권사들이 잇따라 국내 주식 이벤트를 마련한 것은 최근 정부가 국장에 복귀하는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에게 과세 혜택을 주겠다는 유인책을 발표한 것과 무관치 않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 중반으로 치솟자 정부 압박으로 증권사들이 지난달 해외주식 마케팅을 전면 중단하면서 국내주식 이벤트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4800선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지만 서학개미들은 미장을 고집하며 해외 주식 매수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해외주식을 팔고 국내로 돌아와 장기 투자한 투자자에게 비과세 혜택을 주는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는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해외 주식을 매도한 뒤 이 자금을 RIA를 통해 국내 주식을 매수하고 1년간 유지하면 매도금액 5000만원까지 양도소득세를 면제해주는 제도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RIA 정책 효과로 인한 환입 자금 규모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환율 안정과 국내 자본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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