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천하람, 6시간째 '2차 종합특검' 필버…"죽은 정권 부관참시만"(종합)

기사등록 2026/01/15 22:29:34

본회의 상정 2차 종합특검법 저지 필리버스터

천하람, 李오찬 참석할 예정…특검 수용 촉구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윤석열ㆍ김건희에 의한 내란ㆍ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6.01.15. kmn@newsis.com
[서울=뉴시스]우지은 하지현 한은진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5일 '2차 종합특검법'에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6시간 넘게 이어가고 있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상정된 직후인 오후 3시38분께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연단에 섰다. 이후 약 6시간 40분째 필리버스터를 하고 있다.

천 원내대표는 "특검이라는 특별한 칼을 이미 죽은 정권의 부관참시만을 위해 쓸 수는 없다"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재탕, 삼탕의 2차 종합특검이 아니라, 현재 살아 있는 권력의 부패를 도려내는 통일교·돈 공천 특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자기 말로 통일교와 돈 공천 같은 문제들이 없어져야 한다면서, 본인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특검은 어떻게든 피해 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2차 종합특검의 본질은 이재명과 민주당의 특권의식과 내로남불"이라며 "2차 종합특검을 하려고 하면 처음 했던 3개 특검의 어떤 부분이 미진한지 등을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첫째다. 국민과 국회를 설득해도 부족할 마당에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특검할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이 보여주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토론을 보고 계시는 많은 국민 중에 3대 특검이 언제 끝났는지 모르는 분들이 수두룩하다. 여기에 왜 2차 특검까지 필요한지 의아하게 생각하실 것"이라며 "특검에서 수사 자원을 다 빼서 쓰면 결국 민생 사건, 일반 국민이 피해를 보는 사건에는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천 원내대표는 "2차 종합특검은 이기적인 행태"라며 "'이것은 특검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수사할 도리가 없겠다. 특검을 하는 게 맞겠다'는 국민적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2차 종합특검은 국민이 구체적인 내용을 알면 (동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대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여야 가리지 않고 현역의원을 수사해야 하는 돈 공천 특검, 통일교 특검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건 일반적인 수사기관에서 하기 어려울 것 같다. 다소 다른 사건 처리에 약영향이 있어도 (특검을 해야 한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개혁신당이 여당이 추진하는 법안에 반대해 국민의힘과 필리버스터로 공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를 마친 뒤 오는 16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하는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특검 수용을 촉구할 예정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며 힘을 보탰다.

장 대표는 본회의 개의 전 규탄대회를 열고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 특검과 공천 뇌물 특검을 통과시키기 위해 개혁신당과 함께 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2차 종합) 특검법의 무도함과, (야당이 요구하는 통일교·공천 뇌물) 특검법을 거부하고 있는 민주당의 무도함이 제 단식을 통해 국민께 더 강력하게 목소리가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해외 출장 중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공동 대응을 위해 조기 귀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개혁신당 관계자는 "장 대표가 당내 사정 때문에 급하게 단식을 하는데, 거기에 굳이 따라갈 이유가 있나"라며 "상황을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강선우 의원 공천뇌물 의혹과 통일교 의혹에 대한 특검에 대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공조는 이 대표가 야 3당 대표 연석회담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장 대표가 이 대표의 제안을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고 호응했고, 지난 13일 둘의 만남이 성사됐다.

이후 장 대표와 이 대표는 함께 우원식 국회의장을 찾아 이날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여당 주도로 추진한 '2차 종합특검법'을 상정하지 말아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 등 범여권은 천 원내대표의 토론이 시작된 직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안을 제출했다. 24시간이 지난 시점부터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결할 수 있어, 오는 16일 오후께 처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2차 종합특검법은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 해병)의 수사 대상 중 수사가 미진해 후속 수사가 요구되거나, 추가로 드러난 범죄 행위에 대해 독립적 지위를 갖는 특별검사를 임명해 수사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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