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이온·박소영·컨컨…'두산아트랩 공연 2026' 라인업 공개

기사등록 2026/01/15 16:45:14

두산아트센터, 공연 분야 젊은 예술가 8개 팀 선정

올해부터 전석 1만원…티켓 수익은 예술가에게

두산아트랩 공연 2026 포스터. (두산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두산아트센터가 공연 예술 분야의 젊은 예술가를 지원하는 '두산아트랩 공연 2026'을 3월 28일까지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두산아트랩'에 참여할 젊은 예술가는 ▲음이온(창작집단) ▲박소영(연출가) ▲백혜경(극작·연출가) ▲컨컨(1인 창작집단) ▲윤주호(극작가) ▲진윤선(극작·연출가) ▲황지영(판소리 창작자) ▲손현규(연출가) 등 총 8개 팀이다.

음이온의 연극 '개기일식 기다리기'는 '우리는 왜 극장에 모이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공연으로, 모두 극장에 모여 60분 후에 시작되는 개기일식을 기다린다. 기다리던 '그것'이 아니라 '그것을 기다리는 시간'을 공연화한다.

박소영의 연극 '경계넘기: 신진순박소영박뽀또 Part.1'은 '어머니 성(姓) 따르기'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가부장제의 틀 속에서 작용하는 정상 가족과 정상성의 개념에 대해 질문한다.

백혜경의 연극 '공룡과 공룡동생'은 자신에 의한 자신의 파괴를 끊임없이 상상하는 재영으로 부터 시작한다. 재영은 지적장애와 비지적장애 사이를 가리키는 경계선 지능, 그 경계에 있는 공룡의 동생이다. 공연은 공룡에 대해 말하지만 그 발화는 오랜 시간 그와 함께 살아온 재영의 시선과 해석으로 만들어진다.

컨컨은 다원 공연 '공예사훈련'을 선보인다. 서커스 퍼포머 3인의 삶과 훈련 과정을 담은 공연으로, 서커스라는 신체 예술이 지닌 수행적 가치와 서커스 예술가들이 경험해 온 노동 집약적인 삶에 주목한다.

윤주호는 연극 '관찰, 카메라, 그리고 남은 에피소드들'을 무대에 올린다. 작가가 3년간 예능 프로그램 PD로 근무했던 현장의 경험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카메라로 본다는 일'과 '기계와 함께 일한다는 경험'이 만들어내는 감각을 살펴본다.

진윤선의 '나의 땅은 어디인가'는 이주와 정체성, 환대의 조건을 따라 유예된 존재들이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를 묻는 연극이다.

황지영은 여성국극 속 여성 역할의 인물들을 탐색하는 '자네는 왜 그리 굉장히 기다린 담뱃대로 담배를 피이나'를 공연한다. 여성국극이 전통적으로 그려온 '완성된 사랑'의 결말을 다시 바라보고, 그 의미를 재해석한다.

손현규의 연극 '슬픔과 멜랑콜리 혹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영원토록 외로운 조지'는 태초부터 홀로 존재해온 거대한 멸종 위기 동물인 갈라파고스 거북이 조지의 내면을 따라가는 철학적 판타지극이다.
두산아트랩 공연 2026 라인업. (두산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두산아트센터가 2010년부터 운영 중인 '두산아트랩'은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이 작품을 실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예술가에게는 1000만원의 작품 개발비와 발표 장소, 무대기술, 부대장비, 연습실과 홍보마케팅을 지원한다.

참여 예술가는 매년 5월 정기 공모로 서류 심사 및 개별 인터뷰를 통해 선정한다. 지금까지 120개 팀의 예술가를 소개했다.

지난해까지 전석 무료로 진행한 프로그램은 올해부터 유료로 전환해 전석 1만원으로 운영한다. 티켓 수익 전액은 선정 예술가에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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