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총서 "한동훈 제명 철회해야" "지금은 내 탓 할 때"

기사등록 2026/01/15 13:12:23 최종수정 2026/01/15 15:14:24

"대역죄인의 심정으로 국민에게 용서를 구할 때"

"한동훈은 소명 부족했다…윤리위 처분은 과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송언석 원내대표 발언을 듣고 있다. 2026.01.15. kgb@newsis.com
[서울=뉴시스]우지은 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은 15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게시판 사태와 관련해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제명 결정을 받은 것을 두고 "지금은 남 탓할 때가 아니라 내 탓할 때다" "제명은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비상계엄으로부터 시작해서 지금의 일련의 사태에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가 바로 내 탓"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은 남을 단죄할 때가 아니다. 스스로를 속죄할 때"라며 "우리가 누군가를 우리 당 내부에서 밀쳐내고 몰아내고 누가 더 잘났는지 못났는지 정좌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대역죄인의 심정으로 역사와 국민 앞에 고개 숙이고 용서를 구할 때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저도 전부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대한민국의 가치와 근간, 또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이재명 정부에 맞서서 우리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마당에 스스로 싸우고 전투하고 에너지를 소모하는 이 장면, 스스로 공멸을 자초할 뿐"이라며 "당원게시판 사태는 법률문제로 치환될 게 아니라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 전 대표 정치적 소명이 부족했다. 윤리위 처분은 과했다"며 "당내 갈등을 이런 식으로 제명과 단죄로 몰아가는 것 정치가 아니고 리더십이 아니다. 책임을 묻되 정치적으로 수습하고 상처를 봉합하고, 갈등된 당, 분열된 당을 하나로 모으는 게 리더십"이라고 덧붙였다.

조경태 의원은 "이렇게 하는 행위는 올바른 행위가 아니다. 지금은 통합과 단합의 시간"이라며 "한 전 대표 제명이 과연 이 시점에 우리 당에 도움이 되겠느냐, 일단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그런 판단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한 전 대표가 사과했으면 여기까지 안 갔다) 얘기하는 분도 있기는 한데 본질을 봐야 한다. 그 내용이 다 윤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결론적으로 잘한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권영진 의원은 여론조사 정당지지도를 언급하며 "우리 당 지도부도 애쓰고, 장외집회와 필리버스터를 하고,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여러 폭주와 실정이 있었음에도 우리 국민은 우리 당을 이렇게 보지 않는다"며 "지금은 국민에게 폭넓게 다가가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그걸 하려면 통합해야 되는데 지금 한 전 대표를 제명하는 게 맞는 것이냐"고 했다.

아울러 "'윤리위원회나 당무감사위원회 나와 관계없다. 독립적으로 한다'고 장 대표는 말하지만 결과적으로 국민은 장 대표가 다 하고 있다고 본다"며 "이제는 국민의 생각을 담는 걸 해라. 이 제명은 철회해야 된다. 중진들이 나서서 장 대표에게 힘을 좀 실어주라"고 말했다.

김종양 의원도 "다른 사례에 비해 중요한 위치에 있었던 사람을 제명한 사례가 없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 외엔 없었다. 이준석 전 대표도 제명 안 했다. (한 전 대표가) 제명할 정도의 어떤 큰 대역죄를 저질렀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당도 국민한테 다가가서 지선을 승리해야 하니까 변하는 모습을 보이자. 인사도 편향적이면 안 된다"며 "강성 지지층들에 끌려다니는 집단사고주의적인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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