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서 수습·수사 현황 보고
로컬라이저 책임 규명 요구 잇따라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경찰이 12·29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제주항공 대표 등 관련자 72명을 조사하며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기관보고에 참석해 "참사 직후 전남경찰청에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관제 업무 소홀, 조류 퇴치, 항공기 정비 불량, 공항 시설물 위험성 등 사고와 관련된 의혹 전반을 수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간 제주항공 대표를 포함해 관련자 72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으며, 사고조사위원회 사무실을 포함해 총 4차례 압수수색을 실시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피해자와 유가족을 대상으로 한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해 7월 신설한 2차 가해 범죄수사과를 중심으로 전담 수사 체계를 구축해 유가족을 향한 모욕, 명예훼손, 게시글 등 총 260건을 수사해 이 가운데 84건을 송치했다.
경찰은 유가족 협의회와 실무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과 요구 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참사 1주기를 전후해 집중 대응 기간을 운영하는 등 예방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직무대행은 "앞으로도 피해자와 유가족을 향한 근거 없는 비방과 악성 댓글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조사에 착수해 엄정하게 사법 조치하고, 제도 개선과 함께 대국민 홍보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정조사 질의응답에서는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로컬라이저(LLZ) 콘크리트 둔덕 설치 경위와 책임 규명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1999년 설계 이후 2003년 변경된 로컬라이저 둔덕 구조와 관련해 수차례 보완 기회가 있었음에도 사고로 이어졌다"며 "관련 자료에 대한 압수수색이 모두 이뤄졌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유 직무대행은 "현재 이 사고와 관련해 총 45명을 입건했고, 로컬라이저와 관련해서는 43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관련 자료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답했다.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누가 과연 로컬라이저 밑에 콘크리트 둔덕을 설치했는지 밝혀달라는 것인데 1년이 지난 시점인데도 밝혀진 게 없냐"고 물었다. 유 직무대행은 "책임 있는 사람들에 대한 조사는 이뤄졌으며, 아직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책임자에 대해서는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24년 12월29일 오전 9시3분께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7C2216편)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동체 비상착륙 도중 활주로 밖 로컬라이저(LLZ) 안테나 콘크리트 둔덕을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승무원 6명·승객 175명) 중 179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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