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내주 법사위 상정…두산, 전날 8% 급등
HD현대·SK 이날 나란히 52주 신고가 경신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을 둘러싼 국회 논의가 속도를 내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지주사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분 현재 지주사 대표 종목인 두산 주가는 전장 대비 2.88% 하락한 82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들어 소폭 하락했지만 두산 주가는 지난 12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 14일 하루에는 전장 대비 8.01% 상승한 85만원에 장을 마치기도 했다.
같은 시각 HD현대와 SK도 각각 1.69%, 0.63%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 25만원선에 머물렀던 SK주가는 이날 30만원을 돌파했으며, 장중 4.06% 치솟은 30만7000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HD현대 역시 이날 4.82% 상승한 25만원에 도달하면서 고점을 갈아치웠다.
사업별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최근 인적분할을 결정한 한화 주가도 강세다.
주가는 인적분할 결정이 알려진 전날 무려 25.37% 상승한 12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한 데 이어 이날 역시 0.54%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국회를 중심으로 3차 상법 개정안에 대한 처리에 속도가 붙으면서 지주사를 중심으로 수혜가 예상되면서 매수세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3차 상법 개정안은 기업들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법 시행 후 18개월 이내 소각하고, 신규 취득 자사주의 경우 1년 이내에 소각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업들이 그간 경영권 방어를 위해 보유했던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주주들이 가진 주식 가치가 상승하면서 기업가치 역시 재평가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새정부 출범 후 정부와 여권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지난해 말 처리를 목표로 추진했으나, 쟁점 법안에 밀려 계류된 바 있다.
하지만 전날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상법개정안을 포함한 민생법안 처리가 시급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데 이어, 여권이 이르면 다음 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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