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주요 도시 곳곳에 검문소와 보안 인력 배치
이란 정부 "외신 보도 사망자 수치는 모사드 농간"
[서울=뉴시스]김상윤 수습 기자 = 이란 당국이 추가 시위를 막기 위해 이란 내 여러 도시 전반에 걸쳐 보안군 배치를 대폭 늘리고 통제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 시간) 영국 기반 이란 반체제 매체인 이란인터내셔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검문소와 순찰대가 곳곳에 널려 있고 대도시를 중심으로 경찰과 군 병력 배치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수도 테헤란에서는 상점들이 문을 닫고 거리가 조용해지는 등 일상생활의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다. 주민들의 이동, 통신, 의료 활동, 교육기관에 대한 접근은 정부의 엄격한 통제 하에 있다.
테헤란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사실상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테헤란 서쪽에 위치한 이란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 카라지는 보안군이 너무 많아 주민들끼리 서로 편하게 대화조차 나눌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인터내셔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레자 팔레비 전 이란 왕세자 등 해외 인사들이 지속적으로 시위를 촉구하고 있으나, 현장의 현실은 가혹하다고 지적했다.
이란의 다섯 번째로 큰 도시 시라즈에는 군 부대가 추가 배치되고 이동 제한 조치가 시작됐다. 국가 비상사태가 공식적으로 선포되지는 않았으나 무장 병력의 존재와 통행 제한을 알리는 공고문이 시내 곳곳에 붙었다.
이란 북서부에 위치한 사난다지에도 보안 병력이 확대 배치됐고, 일부 주민들은 페르시아어가 아닌 아랍어를 사용하는 인원들이 병력에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일부 시위대와 관측통은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출신 대원들을 포함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부대들이 테헤란 골학 지구의 모스크를 포함한 특정 거점에 집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인터내셔널은 이란 전역에서 유사한 상황이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조치는 여러 인권 단체와 언론 매체가 '유혈 진압'이라고 묘사한 시위 탄압 사건에 뒤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이란 당국은 이란 시위 이후 1만2000명~2만 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외신 보도들에 대해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지원을 받은 매체들이 퍼드리는 주장"이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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