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삭풍에도 사상 첫 4700 돌파
기관 6000억 순매수…개인·외인은 '팔자'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스피가 4700선을 넘어서 '오천피'까지 불과 300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기관의 폭풍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는 9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4692.64)보다 30.46포인트(0.65%) 상승한 4723.10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4700선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간밤 미국의 물가 지표가 양호한 수준으로 공개됐지만 미국 증시가 약세로 마감하면서 우리 증시에도 하방 압력이 예상됐다.
실제 코스피 지수는 이날 0.16% 내린 4685.11에 하락 출발했지만, 장초 추세를 전환해 4700선을 돌파했다. 전날 세운 장중 최고치인 4693.07을 또 다시 하루 만에 넘어선 것이다.
이후 4669.32까지 밀리는 등 오전 장에서 혼조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4700선에 무난히 안착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미국증시의 혼조세를 반영하며 등락이 나타났지만 기관의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코스피가 플러스로 전환했다"며 "9거래일 연속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가격 부담을 이겨내고 지수가 상승하는 것은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순환매가 전개되는 것이란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일 미국 12월 CPI에서 근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 대비 2.6%로 집계되며 예상치(2.8%)를 소폭 하회했는데, 경기 둔화 국면 속 인플레 둔화 흐름이 재확인된 것"이라며 "시장의 금리인하 사이클 자체에 대한 신뢰는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하루 기관은 나홀로 6018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322억원, 388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4.23%), 자동차(2.79%), 증권(2.08%), 반도체(1.40%) 등이 상승한 반면 조선(-4.14%), 화학(-2.07%), 철강(-1.46%), 제약(-1.40%)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96% 오른 14만300원에, SK하이닉스는 0.54% 오른 74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1.00%), 현대차(1.35%), SK스퀘어(2.11%), 두산에너빌리티(2.99%), 기아(5.15%)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LG에너지솔루션(-1.14%),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1%), HD현대중공업(-4.65%)는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6.80포인트(0.72%) 내린 942.18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인 알테오젠(-2.20%), 에코프로비엠(-3.73%), 에코프로(-3.19%), 에이비엘바이오(-1.54%), 코오롱티슈진(-2.45%), 리가켐바이오(-3.84%), 삼천당제약(-6.68%), 펜트론(-8.03%) 등 대부분이 약세로 마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1.21%), HLB(0.96%) 등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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