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CATL 회장과 배터리 협력 논의
CES 참석…엔비디아 젠슨 황과 회동
인도 공장 3곳 점검…"국민기업 되자"
정 회장은 지난 4~5일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베이징에서 현지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지난해 5월 상하이 모터쇼 참관 이후 8개월 만에 중국을 찾은 것이다.
정 회장은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CATL의 쩡위친 회장과 전기차 배터리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중국 에너지 기업 시노펙(SINOPEC)의 허우치쥔 회장과도 수소 사업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 6~7일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해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인 CES 2026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올해 CES에서 어떤 기업보다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를 계기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아카시 팔키왈라 퀄컴 최고운영책임자(COO)과도 면담했다. 특히 젠슨 황 CEO와는 지난해 연말 일명 '깐부 회동' 이후 3개월 만에 재회해 관심을 끌었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공급 계약 등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국내 엔비디아 AI 기술 센터(AI Technology Center) 설립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향후 AI 데이터센터 등 국내 피지컬 AI 생태계를 조성해 차량 내 AI, 자율주행, 생산 효율화,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경쟁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주요 경영진들이 모여 중장기 전략 및 비전을 논의하는 '글로벌 리더스 포럼(GLF)'이 CES 기간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개최된 것 역시 미래 혁신 전략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 12~13일 인도 소재 현대차그룹 공장 3곳도 직접 둘러봤다.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 대응 방법을 현장에서 다시 점검하는 차원이었다.
현대차그룹은 1996년 인도에 진출해 30년 만에 제2의 도약을 추진 중이다. 현재 현대차그룹 인도 시장 점유율은 20%로 업계 2위에 올랐다.
현대차 인도법인이 2024년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했고, 이를 바탕으로 신제품, 미래 첨단 기술 및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12일 현대차 첸나이공장과 기아 아난타푸르공장을 점검한 후 "인도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또 다른 30년을 내다보는 홈브랜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날에는 현대차 푸네공장에서 신형 베뉴의 생산품질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현대차의 전략차 생산거점으로 재탄생한 푸네공장이 인도 지역경제에 주는 의미와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현지에서 사업을 담당하는 현대차·기아 임직원 및 가족들과 식사하며 그들을 격려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정 회장은 임직원 가족들에게 한국 화장품을 선물하며 "현대차그룹이 인도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들의 헌신 덕분"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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