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불장…'곱버스 베팅' 개미들 망연자실

기사등록 2026/01/15 00:00:00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첫 4700선을 넘은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4692.64)보다 30.46포인트(0.65%) 상승한 4723.10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48.98)보다 6.80포인트(0.72%) 내린 942.18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73.7원)보다 3.8원 오른 1477.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2026.01.1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올해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단기간 급등한 국내 증시가 연초에는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시작된 투자였지만, 새해 들어서 증시가 랠리가 이어지면서 손실은 갈수록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14일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월 7~13일)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200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 반대로 추종하는 'KODEX200선물인버스2X ETF'를 155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KODEX 인버스 ETF’도 개인 순매수액 546억원을 기록하며, 하락장 베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금융권에서는 지수의 움직임을 반대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을 현물이나 선물 매수와 병행하는 '롱숏 전략'의 보조 수단으로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증시 상승 국면에서도 주식을 매도하는 동시에 곱버스를 대거 매수하는 등 시장 하락 자체에 베팅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저점을 기록한 4월9일 이후 개인투자자의 KODEX200선물인버스2X ETF 순매수액은 2조5240억원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기간 KODEX200 ETF 순매수액은 절반인 1조3988억원으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문제는 이러한 투자 전략이 1년 가까이 부진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4월9일 이후 KODEX200선물인버스2X ETF 가격은 82.04% 급락했다. 올해 들어서만 손실률이 19.67%에 이른다.

14일 종가 기준으로 KODEX200선물인버스2X ETF는 478원, KODEX 인버스 ETF는 2150원에 거래되며 나란히 역대 최저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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