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막구균 감염, 치명률 높아"…4가백신 '멘쿼드피' 출시

기사등록 2026/01/13 12:23:49 최종수정 2026/01/13 13:24:23

사노피, 폭넓은 연령서 접종 가능 백신 출시

치명률 10~14%로 높고 심각한 후유증 남겨

"증상도 비특이적…조기 예방이 가장 중요"

[서울=뉴시스] 이진수 인하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3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침습성 수막구균 예방 백신 '멘쿼드피'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했다. 2026.1.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수막구균 감염질환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치명률이 10~14% 내외로 매우 높습니다."

이진수 인하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3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침습성 수막구균 예방 백신 '멘쿼드피'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언급하며 "수막구균 감염은 초기 증상이 비특이적이지만 수 시간 안에 패혈증이나 뇌막염으로 진행해 24시간 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조기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 사노피의 한국법인은 최근 침습성 수막구균 질환 예방을 위한 4가 단백접합백신 '멘쿼드피'를 국내에 출시했다. 멘쿼드피는 A·C·W·Y 4가지 혈청군의 수막구균 감염을 예방한다. 지난 2024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2~55세 대상 국내 허가를 획득했고 이후 작년 8월 생후 6주 영아까지 적응증이 확대됐다.

멘쿼드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후 6주 이상 24개월 미만 영아에서 수막구균 A혈청군에 대한 효능·효과를 허가받은 백신이다. 별도의 희석이나 혼합 과정없이 바로 투여 가능한 완전 액상이어서 의료진 편의성을 높였다.

이날 이진수 교수는 "침습성 수막구균 질환은 발병률은 낮아도 높은 치명률이 특징"이라며 "적적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치명률이 10~14% 내외이고 치료 받지 않은 경우 50%에 이른다. 가장 높은 사망률을 나타내는 연령대는 고령"이라고 말했다.

살아남더라도 생존자의 11~19%는 사지괴사, 난청, 신경장애 같은 후유증을 남긴다고 설명했다.

수막구균 감염증은 수막구균 이란 세균에 의해 감염되는 급성 감염병을 말한다. 주로 수막염과 패혈증을 일으킨다. 콧물이나 침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며, 증상 없는 보균자를 통해서도 감염 가능해 예방의 중요성이 크다.

특히 가족 간 밀접 접촉이나 집단생활 환경에서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에선 영유아, 소아 및 청소년을 중심으로 수막구균 백신을 국가 예방접종 프로그램에 포함하거나 국가 차원의 공식 권고에 따라 정규 예방접종 체계로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선 질병관리청이 면역저하자, 실험실 종사자, 신입 훈련병, 대학 기숙사 거주자, 유행지역 여행·체류자, 유행 발생 시 접촉자 등을 감염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이 교수는 "열, 메스꺼움 같은 비특이적 증상 때문에 조기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며 "WHO는 각 국가별로 유행하는 수막구균 혈청군과 질병 발생 양상에 따라 적절한 백신을 선택해 접종 전략 수립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해외 여러 국가의 학교에선 입학 전 수막구균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등 세계적으로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기숙사 거주 학생 등 밀집 생활자를 대상으로 수막구균 백신 접종이 권고된다"며 "최근 아프리카 등 수막구균 감염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의 여행 등이 증가한 만큼 예방접종 중요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수막구균 질환의 위험성과 다양한 연령층에서 접종 강화하는 글로벌 흐름을 고려할 때, 폭넓은 연령에서 접종 가능한 4가 백신 멘쿼드피의 국내 출시는 예방의료 측면에서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임상연구 결과, 멘쿼드피는 일관된 면역반응과 안전성이 나타났다. 생후 6주 이상 영아 연구에서 4개 혈청형에 대한 면역반응이 관찰됐다. 기존 백신과의 면역 간섭없이 다른 소아용 백신과 병용 접종 시 안정적인 면역원성을 보였다. 2~9세 소아 연구에선 기존 4가 수막구균 백신 대비 비열등한 면역원성이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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