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 AI 동맹…'시리' 업그레이드에 제미나이 투입

기사등록 2026/01/13 10:25:00 최종수정 2026/01/13 10:40:23
[볼티모어·캔자스시티=AP/뉴시스] 구글 로고와 애플 로고. 2023.11.14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애플이 인공지능(AI) 비서 '시리'의 업그레이드 등을 위해 구글의 제미나이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다.

12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애플은 구글과의 공동 성명을 통해 "신중한 평가 끝에 구글의 기술이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위한 가장 역량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고 판단했으며, 이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어떤 혁신적인 새로운 경험이 열릴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은 전반적인 애플 AI 기술의 엔진 역할을 하는 AI 기초 모델들의 집합체를 말한다.

애플은 이번 계약의 조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8월 애플이 시리의 새 버전을 위해 맞춤형 제미나이 모델을 사용하는 방안을 두고 구글과 초기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매체는 이후 애플이 구글의 AI를 활용하는 대가로 연간 약 10억 달러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CNBC는 "이번 애플과 구글의 계약은 구글의 가속화되고 있는 AI 전략과 오픈AI에 대한 반격에서 구글에 대한 신뢰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주요 신호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애플과 구글의 계약 소식이 전해진 뒤 구글의 주가는 장중 한때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구글은 2009년 이후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지난주에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시가총액에서 애플을 추월하기도 했다.

구글은 AI 기술에서 꾸준한 진전을 보여왔으며, 지난해 말에는 업그레이드된 제미나이3 모델을 공개했다.

애플은 전 세계를 휩쓴 AI 열풍에서 대체로 한발 물러나 있는 모습을 보여왔다.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AI 제품과 AI 도구 및 인프라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애플은 인상적인 시리 업그레이드를 선보여야 한다는 압박을 강하게 받아왔다.

결국 애플은 지난해 광고까지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리 업그레이드를 올해로 연기하기도 했다.

현재 애플은 오픈AI와 협력해 복잡한 질문에 한해서만 챗GPT를 시리와 애플 인텔리전스에 연동해 활용하고 있다.

이번 구글과의 파트너십이 향후 챗GPT와의 연동 구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애플은 기존 계약에는 아무런 변동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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