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수사에도 상승 마감…나스닥 0.26%↑(종합)

기사등록 2026/01/13 07:01:27

장 초반 혼조세…오후 들어 안정

변동성 대비도…금·은 사상 최고치

신용카드 10% 제한 소식에…은행주↓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12일(현지 시간)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마켓워치,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10.99포인트(0.16%) 오른 6977.27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장 중 한때 500포인트까지 하락했던 손실을 만회하고 전 거래일보다 86.13포인트(0.17%) 오른 4만9590.20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62.558포인트(0.26%) 오른 2만3733.90에 장을 마감했다.

증시는 반등했지만 미국 달러는 압박을 받으며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6대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0.22% 하락했다.

국채 가격도 다소 하락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19% 까지 오르며 한 달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파월 연준 의장 형사조사 소식에 주목했다. 주식 시장은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현재 주식 시장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 조사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고 분석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북미 수석 이코노미스트 폴 애쉬워스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하려는 시도가 실패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월가가 미국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신호도 나온다. 이날 금 선물은 2.35% 올라 트로이온스당 4600달러를 넘었다. 은도 7.4% 급등해 트로이온스당 85달러를 돌파했다.

코페이의 수석 시장 전략가 칼 샤모타는 CNN에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신뢰가 장기간 약화하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장기 금리가 올라 글로벌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와는 상반되는 결과다"라고 분석했다.

에비코어 ISI 부회장 크리슈나 구하는 이날 보고서에서 "연준의 독립성 리스크가 2026년 내내 핵심 테마가 되면서 '셀 아메리카' 움직임이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시장이 통제 불능의 폭동 수준까지는 가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압박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고, 파월 의장 임기는 불과 4개월밖에 남지 않은 데다 당장의 해임될 위협도 없고, 파월 의장이 이전처럼 직무를 계속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세리티 파트너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 짐 레벤탈은 CNBC에 "파월 의장이 조사받고 있단 사실은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단기적으로는 금리나 인플레이션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며 "상당히 좋은 실적 발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상황 등 단기적인 호재들이 너무 많다"고 짚었다.


[워싱턴=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석유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발언하는 모습. 2026.01.13.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신용카드 금리를 1년 동안 10%로 제한하자고 한 소식이 장 초반 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비판론자들은 가계 부담을 줄여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이 오히려 역효과를 내서, 대출을 축소하고 은행의 수익성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날 증시에서는 은행주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씨티그룹은 약 3% 하락했고, JP모건·뱅크오브아메리카도 1% 이상 떨어졌고, 캐피털원파이낸셜의 주가는 6% 이상 급락했다.

세이지의 최고 투자 전략가인 롭 윌리엄스는 CNBC에 "어떤 의미에서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며 "일종의 잡음이다. 시장 금리를 크게 움직이지도 못한다. 결국 시장의 관심은 데이터에 쏠린다"고 다음날 발표될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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