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시총 100조?…증권가 목표가 연이어 상향

기사등록 2026/01/13 05:00:00 최종수정 2026/01/13 06:00:24

로봇 사업 전략 공개되며 본격적 재평가

12일 38.8만원 터치하며 52주 신고가 경신

목표가 40만원 위로…"대체불가 피지컬 AI"

[서울=뉴시스]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2026 현대차그룹 미디어데이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6.0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새해들어 '로봇' 섹터가 새로운 증시 상승 주도주로 떠오르면서 현대자동차에 대한 증권가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CES 2026 이후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등 로봇 사업의 중장기 전략이 공개되면서 기업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 주가는 전장 대비 0.27% 오른 3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날 장중 38만8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현대차 주가는 새해 들어 'CES 2026'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CES 2026에서 2021년 인수한 로보틱스 기업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선보이면서, 향후 아틀라스의 양산 로드맵과 스펙, 구글 딥마인드와의 협업을 통한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인간과 유사한 보행과 균형 감각 등을 구현한 아틀라스가 공개되자 시장의 호평이 잇따르면서, 이를 기점으로 현대차는 로봇주로 급부상했다.

지난 7일 주가는 전장 대비 13.80% 상승해 35만원 문턱을 넘어섰다. 이후 지난 9일에는 7.49% 상승하며 36만원 후반대에 안착했다.

이 같은 기세라면 현대차 시가총액이 머지않아 100조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현대차 시가총액은 지난 5일만해도 61조5111억원에 불과했지만 전날인 12일 기준 75조1461억원을 기록하며 일주일 사이 14조 가까이 급증했다.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자동차 산업을 넘어 로봇과 자율주행,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제조 영역을 확장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연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40만원 이상으로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DS투자증권은 지난달 43만원에서 대폭 상향한 50만원을 새로운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신차 효과로 1분기 미국 내 하이브리드 점유율 확대 등이 예상되는 데다 로보틱스 훈풍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가 높아질 경우 현대차가 보유한 지분 가치 역시 재평가될 것이란 의견이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CES 2026에 더해 밸류체인 가시화, 소프트뱅크의 BD 지분 풋옵션 기한 재도래 등으로 로보틱스는 계속해서 주목받을 것"이라며 " 상반기 주주환원 모멘텀으로 주가 하방 견고한 가운데 GM협업, 로보틱스 등 사업적 모멘텀을 통한 멀티플 확장이 주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증권도 현대차를 '피지컬 AI' 선두 기업으로 규정하며 목표가를 4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김광식 연구원은 "CES를 통해 베일에 가려져 있던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전략이 구체화됐다"며 "동사는 국내 피지컬 AI 영역에서 대체하기 어려운 선택지로, 본업에서의 입지 등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대한 가시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목표가 45만원을 제시한 DB증권 역시 현대차가 AI 로봇 관련 로드맵을 토대로 로봇·주행차를 아우르는 모빌리티 업체로 부상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남주신 DB증권 연구원은 "올해 자동차 업체들은 단기 생존과 장기 성장 사이 고민이 깊어지는 해"라며 "관세, 중국업체의 물량 공세 등 어려운 환경 속 미래 투자를 앞당길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피지컬 AI 사업의 가시화에 따른 리레이팅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밖에도 다올투자증권(47만원), 대신증권(45만원), LS증권(42만원), 삼성증권(40만원) 등도 현대차 주가를 높였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를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틀라스를 포함한 로봇개와 물류 로봇 등을 오는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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