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회담 D-1…시민단체 "과거사 인정 없이 관계 진전 불가"

기사등록 2026/01/12 16:07:02 최종수정 2026/01/12 16:46:23

청와대 앞 집결…"이번 회담 '굴욕' 아닌 '정의'로 기억돼야"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과 자주통일평화연대 회원들이 12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1.12.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하 권민지 수습 기자 = 한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국내 시민사회단체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과거 발언을 규탄하며 정부에 단호한 외교 대응을 촉구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과 자주통일평화연대 등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침략전쟁과 전쟁범죄에 대한 인정과 공식 사죄 없이는 어떤 미래지향적 관계도 성립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카이치 총리가 침략전쟁을 '자존자위의 전쟁'으로 규정하고, 일본군 '위안부'·강제동원 문제의 강제성을 부정해온 점을 문제 삼았다.

단체들은 이러한 발언이 단순한 실언이 아니라 침략국 일본을 피해자로 둔갑시키려는 의도적 역사 왜곡이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사나에는 일본 정치권에서도 가장 노골적으로 침략전쟁을 부정해온 인물로 반성을 요구받을 이유가 없다고 공언해 왔다"며 "이번 회담이 굴욕의 아닌 정의의 외교로 기록되길 바란다. 국민들의 자존이 훼손되지 않는 한일정상회담이 되길 촉구한다"고 했다.

단체들은 이밖에도 일본 정부가 독도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방위비 증액과 대만 유사시 군사 개입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반성 없는 침략국이 군사력을 키우며 전쟁을 입에 올리는 것은 동북아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는 폭주"라며 "침묵한 채 손 잡는 것은 외교가 아니라 굴종"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13∼14일 일본 나라현을 찾아 다카이치 총리와의 정상회담 등 1박2일 방일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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