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무대 누비는 어린 2선 자원들
손흥민·황희찬 등 형들과의 경쟁 기대
홍명보 "월드컵에 갈 기회 잡을 수도"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병오년이 밝은 가운데, 홍명보호의 '젊은 피'들이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홍명보호는 오는 17일(한국 시간) FIFA로부터 베이스캠프 후보지 신청 결과를 받을 예정이다.
A조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 D 승자(체코-아일랜드 승자 vs 덴마크-북마케도니아 승자)와 경쟁하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조별리그 1, 2차전 일정과 고지대 적응 등을 고려해 멕시코 과달라하라 지역 2곳을 1, 2순위로 제출한 바 있다.
베이스캠프는 대회 기간 숙소, 훈련장을 갖춘 대표팀의 거점으로 활용된다. 경기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이에 홍 감독은 "고지대는 우리 선수들에게 다소 낯선 환경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심도 깊은 내부 논의를 진행했다"고 베이스캠프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기 외적인 요소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에서 홍명보호의 젊은 자원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 홍 감독의 전력 구상 고민을 덜었다.
지난해 말 A매치 명단 기준으로 한국의 핵심 2선 자원은 대부분 30대에 접어들었다.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과 '핵심 미드필더' 이재성(이상 34·마인츠)은 30대 중반을 향하고 있다.
'황소' 황희찬(30·울버햄튼)도 올해로 30대가 됐다.
또 다른 에이스는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은 한창이지만, 지금의 홍명보호 2선엔 나이가 많은 편으로 볼 수 있다.
다행히 영건들이 짙은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세대 교체를 기대케 했다.
지난 11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스완지 시티의 엄지성(24)은 시즌 2호골을 터트리면서 상승세를 그렸다.
팀은 연장 접전 끝에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WBA)에 패배하면서 FA컵 3라운드에 탈락했지만, 이날 득점으로 두 달 만에 시즌 2호골을 달성했다. 공식전 공격 포인트는 2골 2도움이다.
A대표로 6경기 2득점을 기록 중인 그는 빠른 스피드와 번뜩이는 움직임이 강점이다. 홍명보호의 측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다.
'포스트 손흥민'으로 평가받는 양민혁(20)은 최근 소속팀을 영국 2부 포츠머스에서 코번트리 시티로 옮기면서 또 한 번의 성장을 예고했다.
원 소속팀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인데,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새 구단과 동행하게 됐다.
코번트리는 2025~2026시즌 챔피언십 1위를 달리고 있는 구단이다. 21위였던 포츠머스보다는 좀 더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코번트리는 현재 현역 시절 잉글랜드의 상징적인 미드필더였던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이끌고 있다. 양민혁의 공격력을 성장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양민혁은 같은 날 스토크 시티와의 FA컵 3라운드 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가졌다.
선발 출전해 72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격 포인트를 쌓거나 승리를 맛보진 못했지만, 이적과 동시에 선발로 출전했다는 의미를 다졌다.
현재 스토크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 중인 배준호(23)도 미래가 밝은 자원이다.
리그 24경기에 출전해 1골3도움을 기록하며 스토크의 리그 상위권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 중 가장 번뜩이는 활약을 보이는 건 스코틀랜드 명가 셀틱에서 뛰고 있는 양현준(24)이다.
양현준은 11일 던디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3일 '라이벌' 레인저스와의 올드펌 더비에선 폭발적인 돌파 후 상대 수비 5명을 흔든 뒤, 오른발로 선제골을 터트린 바 있다.
그리고 던디전에서는 박스 앞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맛봤다.
이런 활약이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는 시점까지 계속된다면, 북중미 월드컵에 동행할 수 있을 거로 보인다.
홍 감독은 지난해 말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발탁하지 않은 선수를 발탁할 가능성도 있다. 모든 걸 열어놓고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 "5월까지 퍼포먼스를 보이면 당연히 월드컵에 갈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며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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