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식도염 30%는 난치성"…전문센터 개소 '이 병원'

기사등록 2026/01/12 15:31:49 최종수정 2026/01/12 15:50:25

약물치료 불응 환자, 정밀 진단·빠른 치료체계 구축

[서울=뉴시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전경. (사진= 고대 안암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최근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을 반복하는 난치성·중증 역류성식도염(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전담하는 '난치성 위식도역류질환 전문센터'를 국내 최초로 개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역류성식도염은 국내 인구의 약 7~10%가 경험하는 흔한 만성 소화기 질환이다. 이 가운데 약 30% 이상은 위산분비억제제(PPI) 치료에도 증상이 충분히 호전되지 않는 난치성 환자로 분류된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 의료 환경에서는 이들 환자를 대상으로 정밀 기능검사, 치료 전략 수립, 수술 및 장기 관리까지 포괄적으로 담당하는 전담 전문센터가 없어, 대부분 환자들이 반복적인 약물치료나 비효율적인 진료를 이어온 것이 현실이다.
 
이번에 개소한 난치성 위식도역류질환센터는 이러한 구조적 진료 공백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센터는 24시간 식도 산도검사, 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 등 정밀 기능검사를 기반으로 객관적인 진단을 시행하고, 검사 결과에 따라 증상별 위산과 비산(non-acid)역류의 정량적 관계 평가를 하여 환자별 치료 전략을 수립한다.

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구축된 고유의 수술임상데이터에 기반한 항역류수술의 효과를 예측하고 상담한다. 체계적인 환자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진단부터 치료 이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진료 흐름으로 운영하는 것은 물론이다.
 
[서울=뉴시스] 박성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교수가 난치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 고대 안암병원 제공)
센터 운영은 박성수 위장관외과 교수가 총괄한다. 박 교수는 난치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항역류수술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임상 경험을 축적해 왔다. 수술 전 시행한 식도 산도검사와 식도내압검사 지표가 수술 후 증상 호전 및 예후 예측과 어떤 연관성을 갖는지 분석한 연구를 통해, 객관적 검사 기반 환자 선별의 중요성을 국내외 학술지에 보고한 바 있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이번 전문센터의 진료 프로토콜 설계에도 직접 반영돼 있다.
 
박 교수는 관련 분야에서 현재 기준 H-인덱스(H-index·교수 생산성 및 영향력) 39를 기록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학술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대한위식도역류질환수술연구회 회장을 역임하며 항역류수술 치료의 학문적·임상적 표준 정립에도 기여해 왔다. 또 국책연구 수행을 통해 항역류수술의 임상적 효용성을 입증했으며, 해당 분야에서 현재 가장 많은 외국인 연수의사를 교육하고 있다. 
 
박 교수는 "난치성 위식도역류질환(역류성식도염)은 단순히 약을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정확한 진단과 엄격한 환자 선별, 치료 이후의 장기적 관리까지 하나의 체계로 작동해야 한다"며 "전문센터는 반복적인 치료 실패로 어려움을 겪어 온 환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최종 진료 창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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