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전 매니저 "5억 요구 NO…물타기 화나"

기사등록 2026/01/12 14:10:29
박나래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개그우먼 박나래 전 매니저 A가 합의금으로 "5억원을 요구한 적 없다"며 반박했다.

A는 12일 "지난해 12월8일 새벽 만남은 나와 박나래, 박나래 남자친구, 박나래 측 디자이너가 함께했다. 언론에 보도된 통화 녹취는 모두 이 새벽 만남 이전에 이뤄졌다. 박나래가 주변 사람들에게 '나와 합의를 원한다'는 취지로 말했고, 그 말을 믿고 만남에 응한 것"이라며 "약 3시간 동안 이어진 만남에서 법적 합의 관련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합의서 내용, 합의 금액, 고소나 소송, 취하나 가압류 관련 이야기는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박나래 측에서 '그날 새벽 내가 5억원의 합의 금액을 제시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 당시 금액 관련 언급된 내용은 박나래가 본인 변호사 불만을 토로하며 한 이야기 뿐이었다. 박나래는 2시간 상담비로만 수천만원을 청구했다고 설명했고, 12월8일까지 정산된 금액만도 총 1억원 정도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 외 내가 제안하거나 논의한 합의 금액, 5억 원 언급은 전혀 없었다."

A는 "박나래는 과거 사진을 보여주며 '돌아가고 싶다' '다시 함께 일하고 싶다'는 등 감정적인 발언만 반복했다. 박나래와 남자친구는 술을 계속 마셨고, 나에게도 술을 권유했으나 마시지 않았다. (집에 설치한) 노래방에 가자고 권유하며 귀가를 막는 상황이 이어졌다"며 "새벽 6시께 얘기가 끝나고 점심 무렵 일어나보니 언론 보도와 여론은 사실과 달랐다. 이미 '화해했다'는 내용이 확산됐고, 여론상에선 '결국 돈 때문 아니었느냐' '돈을 받으니 화해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반응이 형성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12월8일 오후 4~5시께 변호사를 만났고, 박나래 측 변호사에게 합의서를 전달했다. 이 합의서에 금액은 포함하지 않고 박나래가 허위 보고 한 내용 사과와 인정만 요구했다. 그럼에도 박나래는 나에게 '돈 말고 뭐가 필요하느냐'는 메세지를 보냈다. 박나래 측의 명확한 답변을 12월8일 오후 10시까지 기다렸으나, 반복적인 말만 이어졌을 뿐 실질적인 합의 의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결국 협상은 결렬됐으며, 박나래 측 역시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나를 고소한 경위도 설명했다. "11월9일 퇴사 후 11일 박나래 측이 선임한 노무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11월19일 다른 매니저 팀장 B와 함께 만나 미지급 임금 체불과 퇴직금 문제를 논의했다. 박나래 측 변호사에게 24일 오전 8시27분께 'B와 공모하고 있을 경우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라. 구속한다'는 취지의 연락을 받았다. '추가적인 법적 조치없이 분쟁이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협조하라'는 내용의 압박성 발언도 했다"며 "11월24일 오전 11시께 변호사와 상담하고, 본격적인 소송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A는 12월8일 통화해서 박나래 흡연을 걱정하며 눈물을 쏟았다. 반려견 '복돌이' 건강을 걱정하기도 했는데, "박나래는 통화 과정에서 복돌이를 걱정하도록 만드는 뉘앙스를 퇴사 후에도 반복적으로 사용했고, 이를 계기로 나와의 연락을 이어가고자 했다"는 입장이다.

"복돌이 돌봄과 관리는 대부분 내가 전담했다. (MBC TV '나 혼자 산다') 촬영 전 박나래는 복돌이를 먼저 보러 간 적 없었고,내가  직접 목포로 내려가 복돌이가 혼자 지내던 할머니 댁에서 케어했다. 당시 복돌이는 장기간 시골집에 지내온 상태였고,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촬영 종료 후 복돌이를 목포 병원에 데려가 진료를 받게 했고, 이후 직접 서울로 데려왔다. 아침과 저녁으로 사료와 물, 약을 챙기고, 배변 정리를 했으며 산책과 목욕, 병원 등 일상적인 관리 모두 내가 담당했다."
박나래(왼쪽), 전 매니저 A

4대 보험 가입 회피 의혹도 반박했다. "2015년부터 엔터 법인 대표로 있었지만, 이전 소속사 JDB에서도 4대 보험을 받았다. 박나래와 일할 때 B와 함께 지속적으로 4대 보험 가입을 요구했다. 박나래 측에서 언급한 카톡에서 내가 회계팀에게 "(박나래와) 얘기해보고 알려주겠다"는 발언 역시 모든 최종 결정 권한이 박나래에게 있음을 명확히 한다"며 "실제로 금액 관련 사항이나 4대 보험을 포함한 주요 결정은 모두 박나래 동의와 컨펌이 있어야만 진행할 수 있다. 마치 내가 4대 보험 적용을 원하지 않았던 것처럼 보도됐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누가 월급을 미팅 진행비로 쓰느냐. 카톡을 보면 내가 '미팅 때 쓸 진행비로 충분하다'고 답한 것을 알 수 있다. 박나래가 지금도 '월급 500만원을 주기로 했는데 내가 300만원만 받아도 충분하다'라는 의사를 표명한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나의 개인적인 월급도 박나래 프로그램을 위한 미팅 진행비로 쓰는 게 당연하다고 이해한 것이냐. 내가 '300만원 정도는 미팅 때 진행비로 쓰겠다' '진행비를 더 줄여도 좋다'고 하자, 박나래가 '다시 얘기하자'고 한 내용도 있다. JDB에서 여러 사생활 약점을 쥐고 해코지할 수 있으니 나에게 아티스트 표준계약처럼 '7대3 혹은 8대2는 1년 뒤에 하고 월급 500만원+(인센티브) 10%로 먼저 하자'라는 얘기였다."

A는 "언론에서 나를 신입 매니저로 묘사하고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 올해 기준 10년 이상 된 법인을 운영하며 무명 연습생 발굴, 데뷔, 방송, 월드투어, 앨범 제작 등 경력을 갖고 있다. 다른 회사에서도 연예인 매니지먼트 경험을 쌓았다. JDB 입사 당시 예능인은 해본 적이 없었다. 법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고, 박나래와 JDB는 동의했다"면서 "난 'JDB에서 배우고 싶다'는 마음으로 신입 연봉을 받고 입사했다. 수습 3개월 동안 통장에 찍힌 금액은 약 170만 원, 이후 약 200만원 이상 지급 받았다. 박나래 측은 이를 왜곡해 내 나이로만 판단하고 신입으로 묘사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박나래는 나를 스카웃, 다재다능하게 현장 매니저, 팀장, 실장, 이사 등 모든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박나래를 따라 나와 1년 동안 모든 업무를 수행했고, 박나래도 내 역할에 만족하며 지냈다"며 "당시 박나래가 JDB 박모씨 약점을 잡기 위해 '녹취를 해오라'고 요구했다. 해당 녹취를 박나래와 남자친구에게 전송했고, 현재도 보관 중"이라고 했다.

박나래가 생일파티를 해줬을 때도 노동 시간으로 포함했다는 의혹에는 "지난해 내 생일 아침에 요리를 준비한 뒤 나 혼자 산다 체육대회 촬영 스케줄을 소화했고, 이후 박나래가 병원에서 링겔 치료를 받을 때 동행했다. 그날 저녁 박나래 집으로 이동해 용기, 칼과 도마 등을 정리하고 설거지까지 마친 뒤 귀가했다"며 반박했다. "2024년 내 생일 역시 개인적인 휴식과는 거리가 있었다. 오전 미팅을 마친 후 점심 이후 박나래 당시 남자친구 전모씨와 대화를 나눈 뒤 박나래 집으로 이동했고, 촬영에 필요한 요리 레시피와 재료를 조사하고 맛 테스트를 했다. 개인적인 대화도 있었으나, 해당 일정은 밤늦은 시간부터 새벽까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A는 "일부 언론에서 다른 방향으로 물타기하고 있는데, 모든 사실을 밝히는 게 매우 안타깝고 화가 나는 상황이다. 허위 보도와 왜곡된 주장은 법적 소송을 통해 명확히 하고자 한다"며 "퇴사 후 박나래와 모친이 수차례 합의를 요구했다. 지난주까지도 모친에게 연락이 왔다. 12월8일 새벽 만남 당시에도, 이후에도 법적 합의는 단 한 차례도 존재하지 않았다. 만남 이전에 이뤄진 통화 일부만 발췌해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보도하는 건 시간 순서와 사실관계를 왜곡한 것이다. 그 어떤 합의도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일방적인 입장과 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박나래가 A에게 '와인잔을 찾아 달라'며 갑질했다는 의혹 관련해서도 입장이 엇갈렸다. 당시 현장에 있던 헤어 숍 원장은 '전혀 갑질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는데, A는 "딱 한마디만 하겠다"며 "연예인과 계속 일해야 하는 입장은 충분이 알지만 그렇다고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에게 갑질하고, '주사이모'로 알려진 이모씨에게 불법의료 행위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A와 B는 직장 내 괴롭힘과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 3일 서울서부지법에 1억원 상당 부동산가압류신청을 했다. 지난달 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박나래를 특수상해,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박나래는 지난달 6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두 매니저를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고, 20일 횡령 혐의로 추가 고소한 상태다.

박나래는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나 혼자 산다와 tvN '놀라운 토요일' 등에서 하차했다. 지난달 16일 "많은 분들에게 걱정과 피로를 준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사실 관계를 차분히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추가적인 발언이나 설명은 하지 않겠다.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책임을 따지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감정과 개인적 판단을 배제하고 절차에 맡겨 정리하기 위한 판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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