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왕즈이 완파…새해 첫 대회 우승
김원호·서승재, 세계 2위 말레이시아 제압
백하나·이소희, 세계 1위 중국에 완패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게임 점수 2-0(21-15 24-22)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11승), 최고 승률(94.8%·73승 4패), 누적 상금 100만 달러(100만3175달러) 돌파 등을 달성하며 최고 성적을 낸 안세영은 올 시즌 첫 대회인 말레이시아오픈을 제패하며 새해에도 산뜻하게 출발했다.
2024년과 2025년 이 대회 정상에 등극했던 안세영은 올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3연패를 달성했다.
아울러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통산 상대 전적 17승 4패를 기록, 압도적은 우위를 이어갔다.
지난해 8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던 안세영은 올해 첫 만남에서도 왕즈이를 울렸다.
이후 연거푸 점수를 내준 안세영은 왕즈이가 잇따라 범실을 범하면서 숨을 골랐고, 게임 포인트에서 왕즈이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기선을 잡았다.
안세영은 2게임에서 듀스까지 가는 혈투 끝에 웃었다.
그는 초반에 왕즈이의 대각 공격을 막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여러 차례 범실까지 겹치면서 8-14로 끌려다녔다.
하지만 안세영의 코트 좌우를 흔드는 공격이 살아난 동시에 왕즈이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19-19로 동점이 됐다.
이후 22-22에서 왕즈이의 공격이 네트에 걸리며 안세영이 매치 포인트를 잡았고, 이어 날카로운 대각 공격을 성공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11승을 달성하며 지난해 안세영, 2019년 남자 단식 모모타 겐토(일본)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한 김원호-서승재는 새해 첫 대회도 제패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원호-서승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말레이시아오픈 정상에 오르면서 2연패를 이뤘다.
둘은 시종일관 화끈한 공격으로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고 탄탄한 수비까지 펼치면서 '황금 콤비'의 위력을 발휘했다.
김원호-서승재는 이날 승리로 지난해 6월 싱가포르오픈 결승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상대 전적에서는 2승 1패로 앞서게 됐다.
1게임 11-10에서 연속 4점을 생산하면서 격차를 벌린 김원호-서승재는 후반에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김원호-서승재는 2게임 11-14에서 4연속 실점을 허용한 끝에 패했지만, 혈투를 벌인 최종 3게임에서 먼저 21점을 채우며 우승에 도달했다.
지난달 왕중왕전으로 불리는 월드 투어 파이널스를 제패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백하나-이소희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월드 투어 파이널스 4강에서 류성수-탄닝을 꺾고 우승을 향한 디딤돌을 놨던 백하나-이소희는 3주 만에 성사된 재대결에서 고개를 떨궜다.
더구나 류성수-탄닝과 상대 전적에서도 6승 7패로 밀리게 됐다.
둘은 1게임을 잡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중반까지 팽팽한 양상을 보이며 16-15로 앞서갔지만, 연속 5점을 헌납하며 궁지에 몰렸다.
백하나-이소희는 2점을 만회하며 격차를 좁혀나갔지만, 게임 포인트에서 실점해 추격이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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