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반등…동작·관악·은평 등 매수세 유입

기사등록 2026/01/11 11:46:50

25개 자치구 중 강남권 제외 20곳 거래↑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5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5.01.0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0·15 부동산 대책 여파로 위축됐던 전월 거래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789건으로, 지난해 11월(3335건)보다 13.6%(454건) 늘어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9월(8624건)과 10월(8502건) 8000건대를 넘기며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재지정 여파로 거래가 늘었던 3월(9800건)과 6·27 대출 규제 발표 전 거래가 급증한 6월(1만1264건)에 이어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후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으로 지정한 10·15대책 영향으로 11월 거래량은 3335건으로 전월 대비 60.7%(5167건) 감소했지만 한 달만에 거래량이 다시 늘어난 것이다.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시 토지거래 허가까지 2~3주가 걸리고, 작년 12월 아파트 매매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 남아있는 것을 고려하면 지난해 1~11월 평균 거래량(6586건)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11월 264건→12월 127건), 서초구(219→82건), 송파구(421→229건) 등 강남3구와 용산구(98→43건), 은평구(180→174건), 마포구(85→85건)를 제외하고 25개구 중 19개구의 12월 거래량이 11월을 넘어섰다.

전월 대비 거래량이 늘어난 자치구 중에선 한강벨트인 성동구가 11월 65건에서 12월 167건으로 256.9% 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노원구도 11월 230건에서 12월 431건으로 187.3% 늘었다.

매매가격은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1월 첫째주(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0.18% 상승으로 한 달 전인 12월 첫째 주(0.17%)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자치구별로 보면 성동구(0.26→0.33%), 마포구(0.16→0.24%), 동작구(0.31→0.37%), 관악구(0.12→0.19%), 성북구(0.08→0.19%), 은평구(0.07→0.13%) 등 비강남권 한강벨트와 인접지역이 같은 기간 상승해 대비됐다.

10·15대책으로 주춤했던 매수심리도 다시 꿈틀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86.1으로 지난주(82.5) 대비 3.6p 오르며 4주 연속 상승 흐름이다.  권역별로 강북 14개구(84.0)와 강남 11개구(88.0)는 전주 대비 각각 0.9p, 6.0p 상승했다.

매수우위지수가 100 미만이면 매도자가, 100 이상은 매수자가 더 많은 것으로, 매수우위지수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10·15 대책으로 주택 매도자가 늘며 '매수자 우위'였던 시장의 추가 매도자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의미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서울 주요 핵심지의 가격 상승 피로감이 누적됨에 따라, 중저가 지역 재건축 유망지 또는 재개발구역 등 정비사업 예정지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토지거래 허가 신청건수를 봐도 서울은 과거 조정장세 기준인 3000건을 무난히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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