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위에서 떠오르는 왕세자 팔레비…트럼프는 포용 주저

기사등록 2026/01/10 17:59:50 최종수정 2026/01/10 18:02:25

경제난 촉발 시위대, 팔레비 호소에 호응 모양새

팔레비 귀환 지지 vs 신정 체제 대안 불투명

[서울=뉴시스] ‘세속 민주 이란을 위한 옹호, 레자 팔레비’ 홈페이지 대문에 올려진 레자 팔레비의 사진.2026.01.10. *재판매 및 DB 금지

[두바이=AP/뉴시스] 구자룡 기자 =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축출된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 레자 팔레비(65)는 거의 50년 동안 망명 생활을 해왔다. 그의 아버지 팔레비왕은 1979년 수백만 명이 거리로 나와 권력에서 쫓겨날 정도로 미움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팔레비 왕세자는 이란의 미래를 위한 중심으로 떠오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팔레비는 8일 밤 이란을 휩쓸고 있는 시위의 대규모 확산 속에서 시위대를 거리로 몰아넣는 데 성공했다.

이란의 경제 침체로 촉발된 시위는 지난해 6월 미국의 이란 핵 농축 시설 타격 이후 신정 체제에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

미국에 망명 중인 팔레비가 고국에서 얼마나 많은 진정한 지지를 받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시위대는 왕조의 귀환을 원하는 것인지 시아파 신정 정치의 대안을 찾고 있는지 분명치 않다.

팔레비는 파르시어 위성 뉴스 채널과 해외 웹사이트를 통해 이란인들에게 9일밤 거리로 나올 것을 호소했고 시민들은 그렇게 했다. 그는 주말에 추가 시위를 촉구했다.

이란 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워싱턴 소재 '민주주의 방어 재단'의 이란 전문가 베남 벤 탈레블루는 "지난 10년 동안 이란의 시위 운동과 반체제 커뮤니티는 점차 더 민족주의적이었다"고 말했다.

탈레블루는 "이란 정부가 실패할수록 그 반대는 더욱 대담해졌다"고 말했다.

팔레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기에도 다시 존재감을 높였다. 하지만 트럼프와 다른 세계 지도자들은 오랫동안 고국과 떨어져 있었던 팔레비 왕세자를 포용하는데 주저하고 있다.

이란 국경 매체들은 팔레비가 연락도 닿지 않고 부패했다고 조롱했으며 8일 밤 차량이 불타고 경찰 키오스크를 공격한 시위에 대해 팔레비 왕가의 테러 사주가 있다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