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팬에 라켓 건넸던 신네르 "섭외 아냐…선수란 느낌 들었다"

기사등록 2026/01/10 20:28:36

10일 오후 4시 인스파이어에서 맞대결

라이벌에게 졌지만, 팽팽한 경기력 뽐내

경기 중엔 관중석에서 깜짝 선수 영입도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얀니크 신네르가 9일 오후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14'에서 객석 어린 팬에게 라켓을 건네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함께 랠리를 펼친 뒤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6.01.09. yes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김진엽 기자 = 남자 세계 랭킹 2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의 맞대결 도중 관중석에 있던 어린 팬에게 라켓을 건넨 이유를 밝혔다.

신네르는 10일 오후 4시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진행된 '현대카드 슈퍼매치 14 얀니크 신네르 vs 카를로스 알카라스' 메인 매치에서 알카라스에게 0-2(5-7 6-7<6-8>)로 졌다.

새 시즌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을 앞두고 승리까지 닿진 못했으나, 친선전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드는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두 선수는 백핸드발리 랠리, 다리 사이로 시도하는 감각적인 스윙, 평소보다 더 격렬한 세리머니 등으로 처음 만나는 한국 팬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신네르는 2세트 5게임 상황에서 관중석의 한 어린 팬에게 라켓을 건네기도 했다.

신네르의 라켓을 받은 어린 팬은 코트에 들어와 알카라스와의 랠리 끝에 점수를 냈다.

라켓을 건넨 신네르뿐 아니라 알카라스도 힘을 빼고 서브하는 등 남다른 팬서비스로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겼다.

신네르는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만원 관중인 경기장에서 팬들과 뵙게 됐는데 정말 많은 에너지를 얻었다.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많은 분이 응원을 보내주셔서 나도 즐거웠다. 꼭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장에서 팬분들과 소통이 잘 되는 느낌이었다. 좋은 경험"이라며 "(체류 시간이 짧아) 한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진 못했다. 어제 저녁 식사를 주최 측과 했는데 감사했다. 한국은 멋진 나라기에 꼭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라켓을 건넨 어린 팬이 사전에 섭외된 거냐는 질문에는 "계획된 건 아니"라고 단호하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전에 사인을 해줬는데, 어떤 꼬마가 라켓 가방을 메고 사인을 요청했다"며 "마침 그 꼬마가 (코트) 첫 번째 줄에 눈에 띄었다. '테니스를 치는 선수'라는 느낌이 들었고, (그렇게 라켓을 건넸는데 듀스를 만드는 등) 결국 나보다 잘 쳤다"며 웃었다.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얀니크 신네르가 9일 오후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14'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경기하고 있다. 2026.01.09. yesphoto@newsis.com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신네르는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호주오픈에 들어가면 나에 대한 피드백이 올 텐데, 기대하고 있다"며 "오프 시즌을 잘 보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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