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와얀 코스터 발리 주지사는 지난 2일 "관광객들이 지난 3개월 동안 저축해둔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정책을 검토 중"이라며 "이는 질 높은 관광을 장려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스터 주지사는 "발리 관광객들이 일주일 치 예산만 가지고 3주 동안 머물다가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이 조치는 고품질 관광과 관련한 지역 규정 초안에 포함될 것으로, 현재 의회에서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아직까지 관광객들이 발리 당국에 보여줘야 할 최소 보유 금액에 대해 자세히 언급된 것은 없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발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발리에서의 관광 계획과 체류 기간을 포함한 여행 일정을 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출입국 관리 당국은 자카르타 중앙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어 발리 주정부가 이를 어떻게 시행할지는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와얀 수야드냐 브라위자야대 사회학과 교수는 "부적절하고 성급한 정책으로 보인다"며 "발리의 지속 가능하고 질 높은 관광과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관광객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이는 정부가 아닌 공항의 출입국 관리 직원들이 담당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발리에는 지난해 705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으며, 이는 2024년의 630만명보다 약 11%가 증가한 수치다. 코스터는 2024년의 관광객 수를 "지난 1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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