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피노 측 “주당 40유로 이상” 기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최대 스포츠웨어 기업 안타체육(安踏體育·Anta Sports)가 실적 부진에 빠진 독일 스포츠 브랜드 푸마(Puma) 지분 29%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경제통과 경제일보, 홍콩경제신문이 9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과 외신을 인용해 안타체육이 푸마 최대주주인 프랑스 부호 피노(Pinault) 가문에 이 같은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안타체육은 피노 가문의 투자회사 아르테미스(Artemis)에서 해당 지분을 매입하겠다고 수주 전에 공식 타진했다.
안타체육은 합의가 이뤄질 경우 즉시 거래를 실행할 수 있도록 자금 조달 방안도 마련한 상태라고 한다.
피노 가문 측이 푸마 지분 인수가를 주당 40유로(약 6만8000원)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관련 뉴스가 나오기 직전 푸마 주가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LSEG(런던증권거래소그룹) 데이터로는 보도 후 푸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 넘게 급등했다. 장중 주당 24.6유로까지 오르며 지난해 5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푸마 시가총액은 7일 종가 기준 33억 유로(5조6070억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정도로 축소된 상태다.
지난 몇 년간 푸마는 스니커즈 ‘스피드캣(Speedcat)’ 등 신제품이 경영진의 기대와 달리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독일의 아디다스, 신흥 강자로 부상한 온(On), 호카(Hoka) 등 경쟁 브랜드와 벌이는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다.
아르네 프룬트 푸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경영 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과 재건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안타체육이 접촉 중인 아르테미스는 프랑스 명품그룹 케링(Kering) 회장 프랑수아 앙리 피노가 이끄는 투자회사다. 케링은 구찌(Gucci) 등을 보유한 글로벌 명품 그룹이다.
케링이 2018년 복합기업 구조를 정리하고 명품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아르테미스가 케링으로부터 푸마 지분을 인수해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
홍콩과 중국 증권가에서는 이번 거래에 대해 안타체육 주주에게는 부정적일 수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eries 富瑞)는 보고서를 통해 안타체육의 푸마 지분 인수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제프리스는 안타첵육이 과거 MAIA, 잭울프스킨(Jack Wolfskin) 인수 이후에도 자금 조달을 위해 증자를 단행한 전례를 언급하며 이번 거래가 또 다른 대규모 증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안타체육은 홍콩 증시에서 오후 3시23분(한국시간 4시23분) 시점에 전일 대비 1.250홍콩달러, 1.53%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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