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회는 8일 성명에서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은 국내 의료 시스템 지속 가능성과 국민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의료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수급추계 결과를 재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가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의료 생산성 향상을 6% 수준으로 예측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국제 연구 사례에서는 의료 분야 AI 활용에 따른 생산성 향상 폭을 12∼30%까지 전망하고 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AI가 의료 행정 업무의 상당 부분을 자동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 의대 증원 논의가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문제 해결과 병행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단순히 의사 수를 늘리는 방식은 과도한 법적 책임과 높은 노동 강도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고 오히려 수도권 쏠림과 지역 의료 공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충분한 교육 인프라와 수련 환경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원을 확대할 경우 의학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져 국민 건강권 보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의사회는 ▲의사 인력 수급추계의 과학적 재검토 ▲의료계와의 충분한 소통 ▲필수의료·지역의료 구조 개혁 선행을 정부에 요청했다.
정부는 최근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를 통해 중장기 의사 수급 전망을 발표하고 이를 근거로 의대 정원 확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추계 결과에 따르면 2035년 1055명~4923명, 2040년 5015명~1만1136명의 의사인력 부족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추계위가 2040년 최소 5704명이 부족하다고 밝힌 것과 비교해 하한선이 약 700명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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