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억 투입…도심 전체가 AI 실증무대[모두의 AI 광주]

기사등록 2026/01/11 07:00:00 최종수정 2026/01/11 07:14:24

3375개 공공시설 개방·장비 3870여종 투입

건강·반려견·K콘텐츠·자율주행 데이터 확보

AI 개발 유명 기업들, 광주에서 연구·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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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AI) 3대 강국'의 꿈을 실현해줄 무대가 광주에서 펼쳐진다. 광주는 동시에 인공지능과의 동행을 통해 미래 100년을 설계 중이다. 일상 생활부터 산업 생태계까지 도심 곳곳을 인공지능으로 전환(AX)하고, 미래차 모빌리티·반도체를 더한 삼각축으로 광주를 명실상부 인공지능 중심도시로 키워 내겠다는 게 정부와 광주시의 계획이다.

여기에 AI영재고를 중심으로 배출된 우수 인재들이 지역에 스며드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지방 소멸 위기까지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약속의 해, 2026년을 맞아 인공지능 2단계 사업부터 NPU 컴퓨팅센터 유치, 모빌리티 실증 등 광주가 추구하는 '모두의 AI' 구상을 톺아본다. [편집자주]

건강·최첨단 버스정류장에서 K-콘텐츠 아카이브까지. 광주 곳곳이 인공지능 기술을 실증하는 거대한 무대로 변한다. 광주시가 꿈꾸는 '모두의 AI 도시'를 위한 그랜드 비전이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기술개발과 도시 생활을 인공지능으로 전환(AX)하는 AI 2단계 사업이 6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 간 본격 진행된다.

광주시는 생활 개선·도시문제 해소를 위해 복지시설·공원·주차장 등 3375개 공공시설을 실증공간으로 개방하고 48개 혁신기관의 연구장비 3879종을 기업 실증용도로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참여형 민주주의 완성을 위해 '모두의 AI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현재 텍스트 답변·키워드 분석 수준의 공공AI를 의견 수렴·정책 도출·토론·투표까지 가능한 '멀티모달 소통 특화 AI에이전트'로 확장해 사회적 갈등 해결의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주 시민 전용 앱과 시청 홈페이지, 각 구청·행정복지센터에는 'AI 무인 키오스크'가 설치돼 실증한다.

미국 등 서구권 중심의 AI 영상생성 시스템은 한국적 정서와 풍경을 넣어 'K콘텐츠'로 완성될 수 있도록 '미디어 멀티모달리티 기반 영상 생성 기술' 실증도 추진한다.

국내 방송·미디어 기업의 고품질 콘텐츠를 활용,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글(텍스트) 입력만으로도 영상으로 곧바로 구현될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와 광주CGI센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등이 검증 무대로 활용된다.

현재의 '버스도착 알림' 등 단순 정보제공 수준의 대중교통 시스템도 승객 수요와 혼잡도를 예상해 버스배차 간격을 자동조절하는 노선 최적화 솔루션으로 업그레이드돼 광주 곳곳에서 실증에 들어간다.

노선 최적화 솔루션은 광주교통정보센터(TOPIS)와 연동해 순환도로·출퇴근 상습 정체 노선·가변도로·도로공사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대중교통 이용자에게 전송하는 최첨단 시스템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운전자 없는 로봇차량 200대가 도심 곳곳을 다니며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로봇차량은 주행·골목길·신호 대기·급정거·공사·정체·보행자 횡단 등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의 데이터를 수집해 미래차 모빌리티(자율주행)의 학습에 제공한다.

[광주=뉴시스] 광주 인공지능(AI) 실증밸리.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반려견과 인간의 친숙함을 더해 줄 데이터도 광주에서 확보된다. '지각 능력을 갖춘 펫 플레이 그라운드 AI' 개발을 위해 광주동물보호소와 입양 센터·쌍암·중외공원 등에서 반려견의 활동 정보를 입수하고, 감정 변화·이상 징후 등을 실시간으로 판단해 최적의 놀이 방법까지 추천하는 시스템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병원에 가지 않고 실시간으로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첨단의학기술인 AI 헬스케어도 실증 단계에 돌입한다.

수면 중 발생할 수 있는 건강문제를 예측할 수 있는 '비침습 센서'와 '스마트 매트리스', 태아의 건강 상태를 임신부가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패치형 초음파 기술' 등에 대한 검증작업이 지역 병원과 연계해 진행 되며 어르신의 건강 징후를 곧바로 파악할 수 있는 '시니어 마인드케어 기술'도 광주에서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AI 전문가들은 "현재의 말벗 로봇이나 동작감지센서 기술을 훨씬 뛰어 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광주비엔날레, 대학축제 등에서는 방문자의 행동패턴을 분석해 유사한 관심사를 가진 참여자와 연결해주는 기술이라든지, 주변 소음·환경변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소리를 제공하는 생성형오디오 AI 도시소음 차단 기술도 광주에서 시험대에 오른다.

뿐만 아니라 광주 곳곳에서 진행중인 실증데이터를 연구개발되고 있는 AI 기술이 학습하고 상용화 할 수 있는 기반시설 구축 사업도 본궤도에 오르고, AI 1단계 사업을 통해 확보한 국가AI데이터센터를 더욱 고도화하는 작업도 진행된다. AI반도체 첨단패키징 실증센터 구축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산업현장을 AI기술로 전환할 수 있는 인간형로봇(휴머노이드)을 시험생산하고 성능까지 평가할 수 있는 각종 인프라도 깔린다. 광주가 글로벌 AI 로봇전쟁의 최전선 중 한 곳이 되는 셈이다.

손두영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AI 2단계의 핵심은 도시 전체를 인공지능으로 전환하기 위한 선도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미래의 모습이 광주에서 먼저 구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에서 확보된 풍부한 데이터는 AI학습용으로 제공되며 대한민국 AI 3대 강국 도약의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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