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부터 R&D까지"…올해 '창업 생태계' 10대 키워드는?

기사등록 2026/01/08 07:01:00

창업진흥원, 정기간행물 발간

공통적으로 AI 중요성 강조돼

[서울=뉴시스] '전문가가 바라보는 2026년 창업 생태계 핵심 키워드 10' (사진=창업진흥원 제공) 2026.0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올해 창업 생태계의 중심에는 '인공지능(AI)'이 자리잡고 있을 전망이다.

8일 창업진흥원이 발간한 '전문가가 바라보는 2026년 창업 생태계 핵심 키워드 10'에 따르면 ▲인공지능 전환(AX) ▲딥테크 ▲제조창업 ▲기후테크 ▲글로벌 ▲지역창업 ▲청년창업 ▲재창업 ▲규제합리화 ▲연구개발(R&D) 사업화 등이 선정됐다. 국내 전문가 10인이 꼽은 핵심 키워드에는 AI가 공통적으로 등장했다.

이원복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AX 중심의 구조 전환과 창업 생태계 구축은 기업의 경쟁력이자 성공 방정식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책임 있는 AX 기반의 창업 생태계를 위한 윤리·보안·인력 등 정책 마련, 스타트업 지원·투자 구조 개혁도 강조했다.

경종수 선문대 디지털콘텐츠학과 교수는 "올해는 딥테크 스타트업에 있어 '생존의 기준을 바꾸는 시기"라고 했다. 특히 기술 독창성뿐 아니라 시장성과 사업성까지 갖출 것을 조언했다.

제조창업에서는 예지보전·생산계획 최적화·품질검사·자율공정 등 거의 모든 공정에서 AI가 활용된다. 김주미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024년 국내 딥테크 벤처투자 중 AI·제조 컴퓨팅·부품 분야는 전년 대비 290%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며 "이는 제조 창업이 '전통적 업종'이 아니라 '전략 산업군 스타트업'으로 재평가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짚었다.

AI 기반 데이터 예측 및 최적화에 힘입어 기후테크가 유망 산업으로 떠오른다. 강태원 충남대 국가정책대학원 부교수는 "2026년은 기후테크 시장 확대와 정책적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선제적으로 기후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병철 한국외대 경영대학 부교수는 "AI가 일상에 깊숙이 침투하는 시대에는 사용자의 반응을 세밀하게 읽어 내고 빠르게 서비스에 반영하는 '생활 감각'이 글로벌 경쟁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또 "AI 경량화로 스타트업의 실질적인 글로벌 도약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5극3특 균형발전 정책을 고려해 지방 창업도시도 언급됐다. 김선우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중소벤처기술혁신정책연구센터장은 "국내 지역 창업 생태계는 정책·자본·제도·조직을 연계해 복합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지방 창업은 국가 성장의 주요 엔진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했다.

서리빈 숭실대 벤처기업학과 조교수는 핵심 키워드로 '청년 창업'을 꼽았다. 서 조교수는 "AI·빅데이터에 대한 접근 비용 하락과 배포 속도 향상은 소규모 창업팀을 경쟁우위로 만든다"며 "축적된 학습과 연결된 시장이 뒷받침된다면 청년창업은 고용과 혁신, 지역 활력을 동시에 이끄는 제3벤처붐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혁신이 한 번의 번뜩임으로 완성되지 않는 만큼 재창업의 중요성도 커졌다. 안태욱 한국벤처창업학회 부회장은 "한국은 이제 '빠른 추격자'를 지나 장기전이 요구되는 '혁신 선도국'으로 전환해야 하는 지점에 서 있다"며 "전환의 성공 여부는 수차례 실패를 견디며 문제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한국벤처투자법학회 회장인 김성훈 법무법인 미션 대표변호사는 "안에서는 규제 개혁과 밖에서의 규범 선점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해"라며 규제합리화의 필요성을 전했다. 이에 더해 AI, 바이오, 우주, 로보틱스 같은 신산업의 경우 사후 모니터링형 규제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올해 AI가 분석·제조·물류·헬스 등 전 분야에 내재화될 것이 확실시되면서 R&D 사업화도 주목받고 있다. 이지훈 강원대 산학협력단 교수는 "R&D 기반 스타트업에 기회의 창이 넓어지고 정부·대학·민간 투자기관이 연결되는 구조가 본격적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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