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뉴시스]안병철 기자 = 바가지요금 등 논란을 빚고 있는 경북 울릉의 관광객 수가 최근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울릉군에 따르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2021년 27만1901명에서 2022년 46만1375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약 69.7% 급증한 수치다.
그러나 2023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2023년 관광객은 40만8204명으로 2022년보다 5만3171명(–11.5%) 줄었고, 2024년에는 38만4599명으로 다시 2만3605명(–5.8%) 감소했다. 2025년 관광객은 34만7086명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3만7513명(–9.8%)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통계를 종합하면 2022년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2021년 대비 관광객 규모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매년 감소폭이 이어지면서 지역 관광경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광객 감소에는 울릉도의 비싼 생활물가와 바가지요금 등이 한몫을 차지한다.
실제 울릉도는 육지보다 물가와 기름값 등 육지에 비해 2~3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군은 2024년 기준 매년 7억3600만원을 '생활필수품 해상 운송비'로 지원하고 있지만 물가는 낮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울릉도는 지난해 불거진 '비계 삼겹살'과 '택시 요금 바가지' 논란으로 관광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또 지난해 10월24일 울릉군청 자유게시판에는 '와…중국 여행 3배 가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게시판에는 "울릉도 2박3일 여행 총 경비 1인 100만 원 넘게 들었다. 내륙 여행이나 갈 걸 그랬다"면서 "서비스는 애초에 기대도 안 했지만 기대 그 이상이더라. 물가가 아무리 높다고 해도 서울 번화가 임대료보다 높을까"라고 울릉도의 높은 물가 등을 지적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비싼 물가 뿐만 아니라 기상 악화로 인한 뱃길 결항 증가와 관광 코스 부족 등 여러 가지 복합적 요인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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