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논란 우려 때문인 듯
[부산=뉴시스]진민현 기자 = 서부산권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낙동아트센터가 무료 공연이라고 밝혔던 개관 기념 공연을 공연 닷새 앞두고 돌연 유료로 전환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낙동아트센터에 따르면 오는 10~11일 열리는 개관 페스티벌 첫 공연 '낙동의 첫 울림, 낙동강 팡파레 & 말러 교향곡 8번'을 유료로 운영한다.
앞서 센터는 개관 첫 공연을 무료로 진행하기로 하고 지난달 온라인 예매를 실시했다. 특히 비수도권 최초로 말러 교향곡 8번 '천인교향곡'이 무대에 오르면서 대공연장 987석이 전석 매진되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센터는 공연을 닷새 앞둔 지난 5일 예매자들에게 긴급 안내 문자를 보내 공연을 유료로 전환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기존 예매자들은 1인당 1만원을 추가 결제해야 공연 관람이 가능해졌다.
센터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부 검토 결과 공공기관 행사로서 다른 공연과의 형평성을 고려하고 운영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유료 운영으로 전환하게 됐다"고 밝혔다.
무료 공연에서 유료 공연으로의 전환 배경에는 오는 6월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둔 선거법 논란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강서구가 부산시로부터 위탁 받아 센터를 운영하는 상황에서 무료 공연 제공이 공직선거법상 기부 행위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센터는 지난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관련 사항을 문의했으며, 구청장 명의 노출 등이 없을 경우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유료 전환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낙동아트센터 관계자는 "현재 예매자들에게 개별 연락을 통해 상황을 설명한 결과 약 80~90%가 유료 전환에 동의한 상태"라며 "잔여 좌석은 이번주 내 재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운영 방식 변경으로 불편을 드린 점 양해를 구한다"며 "신뢰받는 공공 문화시설이 되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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