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평정영' 中 서비스 기업 텐센트 회장과 만남
지난 5일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와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대표가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사절단 일원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함께 했다.
과거 경제사절단이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등 전통적인 제조업 기반의 대기업 중심으로 구성됐던 것과 비교하면 게임업계의 이번 합류는 격세지감이라는 반응이다. 정부가 게임 산업을 단순한 놀이 문화를 넘어 한중 경제 협력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전략적 수출 산업으로 공식 인정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게임 산업에 대한 이재명 정부의 긍정적 기조는 지난해 10월 크래프톤 복합문화공간인 '펍지 성수'에서 열린 게임업계 간담회부터 드러났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게임은 중독 물질이 아니다"라며 게임 산업이 한국 문화산업의 중요한 부분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자원이 부족한 대한민국에서 게임이 진짜 수출 효자 상품"이라며 게임업계를 전폭 지원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직접 체험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정부 기조가 이번 국빈 방문 사절단 구성에 반영된 것이다.
크래프톤과 스마일게이트가 사절단에 발탁된 배경에는 중국 최대 IT 기업인 텐센트와의 파트너십도 자리잡고 있다. 텐센트는 크래프톤의 2대 주주이자 글로벌 흥행작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중국 버전 '화평정영'을 중국 내에서 서비스하는 파트너사다.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도 중국 내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 중이다.
텐센트는 중국 정부 규정으로 인해 원작 그대로 서비스할 수 없었던 한국 게임을 중국 시장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통해 성공적으로 연착륙 시켰다. 크래프톤과 스마일게이트는 텐센트와의 협업으로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에 원만하게 진출할 수 있었다.
이번 한중 비즈니스 포럼 현장에서는 리우융 텐센트 부회장과 김창한 대표, 성준호 대표가 한 자리에 모였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협업을 계기로 한국 게임이 중국에 진출할 때 겪는 규제적 한계를 해소하고, 양국이 공동으로 지식재산권(IP)를 육성하는 '포스트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 시대를 열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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