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충북선고속화철도 지하화하면 3배 피해"

기사등록 2026/01/06 11:36:13

범추위 주장과 정면 배치…곽명환 "공론화 먼저"

기자회견하는 곽명환 충주시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선고속화철도 충주 도심 통과 구간 지하화 요구가 비등한 가운데 충주시가 국토교통부 원안에 힘을 싣는 분석을 내놔 주목된다.

6일 시가 충주시의회 곽명환 의원에게 제출한 노선별 주민생활 영향권 비교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각철도로 계획된 충주 도심 통과 구간을 지하화하면 피해 가구가 3배 증가한다.

충주교각철도철회범시민행동추진위원회(범추위)가 주장하는 대안노선(지하화)의 철도 경계선 30m 이내 피해 가구는 72가구 144명으로, 원안(교각철도) 27가구 54명보다 300% 많다는 게 시의 분석이다.

철도 건설에 따른 피해 지역은 동량면·금가면·목행용탄동으로, 원안 노선 피해 마을은 4개 통·리지만 대안노선 피해 마을은 17개 통·리에 달하는 것으로 시는 추산했다.

특히 시는 동량면의 원예농협 과채류가공공장, 대미초교와 중원중, 다목적체육시설과 함께 목행용탄동의 영무예다음아파트의 조망권 침해와 소음 피해 우려도 제기했다.

시는 "국토부안은 농경지와 산림 지역을 경유해 주거지역 피해를 최소화하지만 대안노선은 마을 중심을 관통해 생활권을 단절하고 소음으로 주거·상업환경에 직접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의견을 달기도 했다.

이같은 시의 입장은 “(원안대로)주요 도심 생활권 곳곳에 대형 교각을 줄지어 설치하면 도심이 분절되고 도시 확장성을 가로막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범추위의 주장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기자회견을 연 곽 의원도 "지하화에 필요한 4500억원을 원인자(충주시)가 부담해야 하는데 이는 지역 미래세대에 막대한 부담을 줄 것"이라며 "노선 변경 요구는 특정인들의 이기주의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철도 노선은 시민 피해 최소화를 전제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시민공청회와 토론회 등 공론화를 통해 의견을 모으는 것이 지역 발전을 위한 책임 있는 자세"라고 범추위를 직격하기도 했다.

청주공항역~제천 봉양역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을 추진 중인 국가철도공단은 충주역(봉방동)~목행동~산척면을 지나는 3공구(15㎞)에 직선 고가 교량을 건설할 예정이다.

공단은 고속열차 속도 유지를 위해 철도 직선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범추위는 “시속 200㎞ 고속화를 위한 교각철도라지만, 도심 구간은 안전상 시속 70~80㎞로 운행될 수밖에 없어 고속화의 명분이 성립하지 않는다"며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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